與, 김복동 할머니 별세 연일 애도…"日정부 사과해야"
이해찬 "日, 사과하고 한일문제 풀어야"
남인순 "日, 과거사문제 국제기준 새겨야"
홍영표, 의원들에 "장례 비용 지원 필요"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특실에 마련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고 김복동 할머니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어제 김 할머니 빈소를 문상했다"며 "일본 정부가 이제라도 고인이 되신 할머니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한일 문제를 풀어나가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고인께서는 일본군 성범죄를 전 세계에 알린 인권운동가이자 굴곡진 우리 역사의 증인이셨다"며 "이제 정부에 등록된 239분 중 23분만 남게 됐다. 더 늦기 전에 이분들의 응어리를 풀어주는 게 남아 있는 우리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인순 최고위원 역시 이날 회의에서 "66세에 일본군 위안부에 강제 동원 사실을 폭로한 이후 27년간 여성인권운동가로 살아온 김 할머니가 소천하셨다"며 "정말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남 최고위원은 "일본은 위안부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 및 법적 배상, 역사 기록과 교육 등 한일 간 과거사 문제를 정리하고 미래로 나가야 할 때"라며 "일본이 과거사 문제에 있어 국제적인 기준과 원칙에 대해 다시 새기고 책임질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춘석 의원도 회의에 참석해 "김 할머니가 마지막 유언으로 '끝까지 싸워달라'는 말을 남겼다고 하는데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면서 "여성인권운동가로 평생 노력한 김 할머니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특실에 마련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복동 할머니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19.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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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원내대표는 문자 메시지에 "김 할머니의 장례식에 관심을 가져주고 가급적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길 부탁한다"며 "현재 장례비용이 많이 부족해 우리 당 의원들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아직 조의를 표하지 못한 의원들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썼다.
앞서 이 대표와 홍 원내대표는 29일 김 할머니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직접 찾아 애도를 표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조문을 마친 뒤 "김 할머니는 인생의 아픔을 딛고 평화와 인권의 운동가로서 생을 마감하셨다"며 "일본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반성하고 사죄할 때까지 교훈으로 삼아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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