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진정한 조미관계 원하면 싱가포르 초심 돌아가야"
"세계 언론 싱가포르 회담 크게 보도"
"핵 무기 시험·사용·전파하지도 않아"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등 실천해 와"
"빨리 과거 매듭짓고 관계 수립 희망"
"공정한 제안 내고 올바른 협상 해야"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4일 오전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차량이 북미 실무협상을 위해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숙소인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을 나서고 있다. 2019.02.04. [email protected]
북한 대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4일 '세계 앞에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글을 통해 "지난해 싱가포르의 '세기적인 만남'에서 채택된 6·12 조미(북미)공동성명이 조속히 이행돼 하루 빨리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이 이룩되기를 바라는 인류의 기대와 염원은 날이갈수록 더욱 높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매체는 "다 아는 바와 같이 세계 언론계는 연말연시를 맞으며 일치하게 역사적인 싱가포르 조미수뇌회담(북미 정상회담)을 '2018년 최고뉴스'로 크게 보도했다"며 "이것은 조미 사이의 적대관계 청산과 세계평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와 열망이 얼마나 강렬한가를 그대로 보여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로부터 우리는 이미 더 이상 핵무기를 만들지도 시험하지도 않으며 사용하지도 전파하지도 않을 것이라는데 대해 내외에 선포했고 북부 핵시험장 폐기(풍계리 핵실험장)와 같은 여러가지 실천적 조치들을 취해왔다"며 "종이장도 맞들면 가볍다고 했다. 우리 공화국의 주동적이며 선제적인 노력에 미국이 신뢰성있는 조치를 취하며 상응한 실천적 행동으로 화답해 나선다면 두 나라 관계가 빠른 속도로 전진하게 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매체는 "우리는 조미 두 나라 사이의 불미스러운 과거사를 계속 고집하며 떠안고 갈 의사가 없으며 하루 빨리 과거를 매듭짓고 두 나라 인민들의 지향과 시대발전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관계수립을 향해 나아갈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내외에 천명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지난해 급속히 진전된 북남관계 현실이 보여주듯이 일단 하자고 결심만 하면 못 해낼 일이 없다"며 "대화 상대방이 서로의 고질적인 주장에서 대범하게 벗어나 호상(상호) 인정하고 존중하는 원칙에서 공정한 제안을 내놓고 옳바른 협상자세와 문제해결의지를 가지고 임한다면 반드시 조미 두 나라는 서로에게 유익한 종착점에 가닿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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