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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바라볼수록 좋은 것들…'유물멍'

등록 2025.01.09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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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유물멍 (사진=세종서적 제공) 2025.01.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유물멍  (사진=세종서적 제공) 2025.01.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부터 다시 잠 들 때까지 우리는 물건에 에워싸여 산다. 그중 어떤 것은 쓰임이나 디자인, 혹은 내게 오기까지의 특별한 사연을 담고 있어 애착이 간다.

같은 것이어도 마음을 주면, 더는 똑같은 물건이 아니게 된다. 사물에는 사용한 이의 취향이 담기고 손길과 체취가 남는다.

책 '유물멍'(세종서적)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을 소개하는 뉴스레터 '아침 행복이 똑똑'에 담긴 박물관 학예사들과 관람객이 함께 쓴 글들을 엮었다.

추운 겨울 풀빵을 닮은 연꽃무늬 수막새부터 시원한 여름 연못을 닮은 청자까지, 그들이 뽑은 유물 속 이야기에는 추억과 꿈, 그리움과 사랑이 있다.

죽은 이의 영혼을 무사히 사후 세계로 바래다주기를 바라며 빚은 오리모양 토기, 저승에서도 끼니는 거르면 안 된다며 따스한 미소를 보내는 할아버지 토우 등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유물 사진 100점이 실렸다.

유물사진들은 국립중앙박물관 공식 도판을 180도 펼침 제본으로 수록됐다. 아이들 인터뷰와 함께 박물관 그리기 잔치의 수상작도 볼 수 있다.

부록 '큐레이터와의 만남'에는 괘불 전시를 할 때 스님 수십 명이 직접 괘불을 옮긴 뒤, 큐레이터들이 점검하고, 전시 전 삼배를 올리는 이야기 등 박물관 뒷이야기가 담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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