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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의총 "與, 김경수 재판불복…판결문 분석쇼" 비판

등록 2019.02.19 16: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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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판결 불복하고 김경수 구하기"

"코끼리 꼬리 보여주고 뱀이라고 호도"

정우택·권성동, 댓글조작 피해사실도 공개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9.02.19.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준호 정윤아 기자 = 자유한국당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1심 판결문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국민 여론전에 나선 데 대해 "판결문 분석 쇼"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여당이) 판결에 불복하고 아전인수격 해석을 했다"며 "코끼리 꼬리를 보여주면서 이게 뱀이라고 호도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쪽에선 법관탄핵도 사법부를 압박하는 수단"이라며 "입법·사법·행정 그리고 국가권력 모두를 걸고 김경수 구하기에 나섰다. 이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하는 게 아니라 김경수 구하기로 간다"고 했다.

한국당에서 김경수·드루킹 댓글조작 부실수사 및 진상규명 특위 간사를 맡고 있는 주광덕 의원은 "민주당에서는 7명의 현역의원과 19대 의원을 지낸 서기호 전 판사가 판결문 분석 쇼를 한다고 한다"며 "김경수 구하기에 올인하고 몸통 구하기를 위한 최후의 발악이 아닌가 싶다"고 평가 절하했다. 

이날 민주당이 사법농단세력 및 적폐청산 대책특별위원회 주최로 개최한 판결문 분석 기자간담회에 대해서도 "발표내용을 보니 김경수 판결문에 대한 변호인단의 항소심전략 회의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항소심전략 대책회의를 기자들 상대로 하는 건 집권여당으로서 부적절한 행위"라고 일갈했다.

주 의원은 "그분들은 2심 무죄를 목적으로 모든 협박도, 인민재판과 같은 여론몰이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사법부에 정면도전할 뿐만 아니라 헌법의 핵심가치인 법치주의를 파괴하고 헌정질서·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로서 결국 주권자인 국민의 심판에 도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의원은 드루킹 일당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그간 알려지지 않은 자당 의원들의 피해사실도 처음 공개했다.

주 의원은 "정우택 당시 원내대표 기사에 정 원내대표를 비난하는 3만개 이상의 댓글조작 사건이 있었다"고 했다. 또 "전병헌 전 정무수석 비리 기사에 이와 관련성이 없는 권성동 의원에 관한 기사를 댓글로 올려 1200개 정도의 집중적 비난이 있었다"며 "전병헌 전 수석 구속영장 심사 기사에도 권성동을 구속 수사하라는 댓글을 (드루킹 일당이) 올리는 등 권 의원과 관련된 150개 넘는 기사에 1만2000개가 넘는 댓글을 달았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9.02.19.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한편 나 원내대표는 국회 공전의 책임을 여당에 돌렸다. 그는 "저도 여당도 해보고 야당도 해봤지만 이렇게 희한한 여당은 처음 봤다"며 "국회를 정상화하려는 의지가 전혀 없는 건 여당 아니냐"고 따졌다.

그는 "많은 의혹이 있지만 저희가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해 대폭 양보해서 받을 수 있는 안을 좀 내놨다. 그런데 여당이 한 달이 다 돼 가는데 하나도 안 움직였다"며 "오히려 선거법마저 패스트트랙을 태우겠다면서 듣도 보도 못한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선거법은 선거의 룰이다. 여야가 합의하지 않고 해본 적이 없는 일"이라면서 "선거법을 패스트트랙을 태우겠다는 것은 제1야당을 무시하는 것을 넘어서 실질적으로 의회민주주의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우리가 추천한 5·18조사위원도 자격요건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방미중인 시기에 사전 고지 없이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거부했다"며 "야당에 대해서 지극히 무례한 행동을 하고 여당은 실질적으로 국회정상화 의지는 없고 야당을 무시하는 행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이 내년 총선을 위해서 본인들이 어찌하면 입지를 넓힐 것이냐, 자기들 지지층을 결집하고 우리를 어떻게 고립시킬 건지 궁리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우리가 국회정상화를 위해서 합의하자고 하는데 오히려 여당 원내대표께서 합의하는데 선뜻 나서지 않고 오히려 도망가는 실정이 아닌가. 과연 여당이 책임 있는 국정을 할 생각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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