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자동차협회 "수입 자동차·부품 관세부과로 美도 피해"
【서울=뉴시스】미국이 수입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추가관세를 부과하려는데 대해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가 19일(현지시간) 깊은 우려를 나타내며 미국 자동차업계 및 경제에도 타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ACEA가 성명과 함께 게재한 사진.
이날 ACEA는 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추가 관세는 EU 산업은 물론 미국 경제와 소비자들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밝혔다.
ACEA는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에 있는 자동차 업체들의 생산비용도 상당히 증가할 것"이라면서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이윤을 낮추거나 생산비를 줄이며 자동차 가격 및 수리비를 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미국 자동차 제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미국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되며 결국 미국 경제에 역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에릭 요나트 ACEA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EU에서 수입된 자동차나 그 부품은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면서 "어떤 무역 제한조치도 EU는 물론 미국 자동차제조업체에 심각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ACEA는 "EU 자동차 업체들은 미국에서 연간 약 10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해 이중 약 60%를 수출하고, EU 자동차 업체는 직간접적으로 47만명 이상의 미국인을 고용하고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한편 미 상무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수입 자동차·자동차 부품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계획이 담긴 보고서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보고서의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상무부가 수입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이 자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90일 안에 수입 자동차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할 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에 앞서 EU는 18일 미국 정부가 유럽산 자동차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면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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