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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순환회장 "美시장 무시 가능…행정명령 소용 없어"

등록 2019.02.25 10: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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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순환회장 "美시장 무시 가능…행정명령 소용 없어"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궈핑(郭平) 화웨이 순환회장이 미국이 자사 제품을 금지하더라도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AFP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궈 회장은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화웨이 금지 행정명령 움직임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것은 필요 없는 일이고 발표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2018년 화웨이의 매출액 1000억 달러(약 112조원)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몫은 정말 작다"며 "이는 미국 시장이 우리에게 무시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보안 위험을 이유로 5세대이동통신(5G) 인프라 구축시 화웨이 장비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통신사들이 화웨이 장비를 사용할 경우 데이터가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노출될 수 있다는 이유다. 미국은 또 세계 각국을 상대로 화웨이 배제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궈 회장은 화웨이 장비가 스파이 활동에 사용될 수 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까지 백도어를 절대 허용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며, 어떤 나라 사람도 우리 장비에 그렇게 하도록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화웨이는 다른 나라에서 활동할 경우 중국 법과 중국 밖의 법을 준수해야 한다"며 "화웨이는 결코 장비를 운영하는 나라의 규칙과 규정을 어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5G 기술에 대해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 기업들은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뒤쳐질 것"이라며 "더 발전된 기술을 차단해서가 아니라 경쟁을 통해 승리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궈 회장은 "그(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정확하다"며 "(미국은) 가능한 한 빨리" 5G를 채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화웨이가 5G 기술 구현에 있어 경쟁사에 비해 12개월 앞서 있다고 분석한 뒤 "5G를 금지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결정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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