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이사장 "국민연금 1~2월 27조원 수익…작년 손실 만회"
국회 보건복지위서 "잠정치 4% 수익률 기록"
"국내채권 줄이고 해외·대체투자 비중 늘릴것"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전북혁신도시 특화발전 모델 구축 토론회가 20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중회의실에서 실시된 가운데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 이사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출석해 '국민연금이 계속 손실을 보고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말일 기준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런데 올해 국내외 증시 호조로 지난해 손실을 이미 만회하고 수익을 내고 있다"면서 잠정 수익률을 밝혔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 수익률은 -0.92%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018%) 이후 10년 만에 연간 운용 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전체 자산의 35.4%에 달하는 국내주식에서 수익률이 -16.77%를 기록해 큰 손실이 발생했고 해외주식에서도 -6.19%를 기록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5조9000억원 규모 손실이 발생한 것인데, 올해 2월까지 27조원 수익이 발생해 21조원가량 기금 수익이 늘어난 셈이다.
업무보고에서 김 이사장은 장기수익 제고와 관련해 "국내채권 비중을 줄이고 해외투자 및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하겠다"며 "신흥국 리서치 등으로 해외투자의 지역 다변화 및 수익률을 제고하겠다"고 했다. 국민연금공단은 해외투자 비중을 지난해 30%에서 올해 32.1%로, 대체투자 비중을 12%에서 12.7%로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마이너스 수익률 발표 이후에도 줄곧 '단기 수익률보다 장기 수익률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왔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중요한 것은 단기 수익률이 아니라 장기 수익률과 누적 수익률"이라며 "지금까지 국민연금의 누적 수익률은 5.24%, 운용수익금은 294조원에 달해 총적립금액 638조원의 거의 반절을 차지할 정도로 글로벌 연기금 중 운용실적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실제 국민연금공단은 2년 전인 2017년엔 7.26% 수익률을 기록해 41조원가량 수익을 올린 바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첫해이자 기금운용본부 전주 이전 첫해 이런 성과를 냈다.
김 이사장은 "장기투자자로서 국민연금은 단기 수익을 좇아 급격하게 투자비중의 변화를 가져오기 보다는 기금의 장기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대체투자, 해외투자, 직접투자를 늘려가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올해에도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면서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산을 잘 지키고 키워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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