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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지정평가 앞두고 서울교육청-자사고, 여전히 '평행선'

등록 2019.03.26 18: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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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 위해 만났지만 각자 입장 피력에 그쳐…기존 입장 유지

자사고는 지표 관련해 문제제기…교육청은 보고서 제출 설득

평가 위한 보고서 제출 기한은 29일…추가 협의 가능성 남아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자율형 사립고 교장단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박건호 교육정책국장과 자사고 재지정 평가기준 관련 면담을 하고 있다. 2019.03.26.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자율형 사립고 교장단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박건호 교육정책국장과 자사고 재지정 평가기준 관련 면담을 하고 있다. 2019.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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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구무서 기자 = 재지정평가를 앞두고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지역 자율형사립고(자사고)가 26일 협의에 나섰지만 평행선만 달린 끝에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서울지역 자사고들은 여전히 평가를 위한 보고서 제출 거부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어서 교육당국과 자사고 간 갈등은 더 깊어질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 자사고 관련 실무진들과 서울지역 22개교 자사고 학교장들은 이날 오후 서울시교육청에서 만났다. 올해 재지정평가를 받는 13개교 외에 모든 자사고가 참석한 것이다. 25일 서울지역 자사고 학교장들이 "보고서 제출 거부"를 밝힌 이후 하루 만이다.

약 1시간30분 가량 이어진 협의에서는 서울시교육청과 자사고가 서로의 입장을 피력하는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종료 후 한 자사고 학교장은 기자들에게 "(협의)된 게 한 개도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지표에 대해 자사고에서는 불편한 점들을 이야기 했고 교육청에서는 그때 그때 설명을 하고 법령이나 지침에 의해 (변경)할 수 없는 것들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해를 하거나 납득을 했다고는 못한다"고 말해 사실상 협의가 결렬됐음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보고서 제출 거부는 옳은 방향이 아니기 때문에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권유했다"고 전했다.

자사고 학교장들이 조희연 교육감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것까지도 열려있다"며 "실무진들과 논의를 한 뒤 계속적으로 만남을 요청한다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울자율형사립고학교장연합회는 전날인 25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지표를 수정하지 않으면 일체의 운영성과평가보고서 제출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지역 22개 자사고 중 올해 재지정평가를 받는 13개교는 오는 29일까지 평가를 위한 보고서를 서울시교육청에 제출해야 한다.

올해 재지정평가의 32개 평가지표 중 정량평가는 15개, 43점인데 반해 정성평가는 10개, 34점이다. 정량평가와 정성평가가 합쳐진 지표는 7개, 23점이다. 재지정 통과 기준점이 70점이어서 정성평가 34점과 정량+정성평가 23점에서 감점을 얼마나 받느냐에 따라 재지정여부가 갈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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