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의회, 4월12일 '노딜' 브렉시트 대신 연장협상 통과
【런던=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지난 2일(현지시간) 런던의 총리관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메이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또 한 차례의 브렉시트 연장 계획을 발표하면서 제1야당인 노동당과의 합의를 통해 브렉시트 교착 국면을 타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유럽연합(EU)은 영국 하원이 EU 탈퇴 협정을 승인하는 조건으로 3월29일로 예정됐던 브렉시트를 5월22일로 연기하는 데 합의했다. 2019.04.03.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3일(현지시간) 4월12일까지 브렉시트 방안을 결정하지 못한 경우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 절차 연장을 유럽 연합(EU)에 요청하도록 강제하도록 한다는 노동당 이벳 쿠퍼의 제안에 대해 찬성 312표, 반대 311표로 한 표차이로 승인했다.
이 방안은 4월12일까지 합의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노딜(no deal)을 사실상 금지한 것이다.
기존에는 브렉시트 방안이 의회에서 승인되지 않을 경우 4월12일'노딜(no deal)' 브렉시트를 선택하거나, 5월23일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한 뒤 다시 브렉시트 연장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었다.
메이 총리는 이후 야당인 노동당 제러미 코빈 대표와 만나 하원에서 승인될 수 있는 브렉시트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코빈 대표는 이날 메이 총리와의 회담 후 "건설적인 내용이었지만 결론에 이르지는 못했다"며 "하지만 브렉시트의 불확실성을 없애기 위한 의지를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노동당에서는 EU 관세동맹 잔류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하원은 브렉시트 방안을 의회에서 끝장토론을 결정하는 의향투표(indicative vote)를 실시하는 안에 대해 표결했으나 310 대 310 동수가 나오고, 존 버커우 하원의장이 반대표를 던지면서 부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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