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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5G 요금으로 LTE?"…5G폰 속도·커버리지 불만 속출

등록 2019.04.09 13:4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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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밀집지역, 건물 내부, 지하철 등 5G 불안정

서울수도권, 5대 광역시에 5G 기지국 85.6%

과기정통부 2022년까지 5G 기지국 조기 구축

【서울=뉴시스】왼쪽은 5G 커버리지. 오른쪽은 LTE 커버리지. (출처/KT 홈페이지)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왼쪽은 5G 커버리지. 오른쪽은 LTE 커버리지. (출처/KT 홈페이지)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갤럭시S10 5G' 가입자가 나흘 만에 10만명을 돌파하며 초반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5G 스마트폰 초기 개통자들 사이에서는 5G 커버리지와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9일 이통 3사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일반인 개통을 시작한 '갤럭시 S10 5G' 가입자가 1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LG유플러스 지난 6일까지 2만5000명, KT는 3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이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초기 가입자들은 5G 속도가 불안정하고,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은 물론 건물 내부나 이동 중에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5G 가입자들이 인터넷 속도 측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벤치비(BENCHBEE)'를 통해 서울 도심 등에서 측정한 속도를 잇따라 공개했다.

한 커뮤니티에선 "5G로 잡히는데 측정해보면 LTE 속도다", "속도가 LTE보다 안나올 때도 있다", "5G 비싼 요금 내고 LTE 쓰는 것", "실내에서는 5G가 거의 잡히지 않는다"," LTE랑 별반 달라보이지 않는다" "집에서는 아직 5G가 무리"라는 혹평이 쏟아졌다.

5G 상용화 초기 네트워크 불만은 예견된 일이다. 5G는 주파수 특성상 '직진성'이 강해 장애물을 만나면 강한 간섭 현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LTE보다 기지국을 촘촘히 구축해야하나 서울과 수도권, 5대 광역시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만 기지국을 구축한 상태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제출받은 '5G 기지국 신고 장치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일을 기준으로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된 8만5261개 기지국 장치 중 85.6%인 7만2983개가 서울·수도권과 5대 광역시에 설치됐다.

이통사별로 SK텔레콤이 3만8213개, KT가 3만5264개, LG유플러스 1만1784개의 기지국을 설치했다. 서울·수도권 지역에 설치된 5G 기지국 구축 비율을 보면 SK텔레콤 55.5%, KT 64.2%, LG유플러스 93.8% 수준이다.

특히 5G 네트워크 장비는 안테나와 송수신 장치가 일체형으로 되어 있고, 빔포밍을 위한 안테나의 커버 범위가 일반적으로 120도임을 감안하면 하나의 기지국에서 360도를 커버하기 위해서는 기지국 당 3개의 장치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통 3사가 1개 기지국당 설치한 장치 수는 평균 1.9개로 나타났다.

이론적으로 5G 네트워크에서는 데이터 전송 속도가 LTE보다 최대 20배 빠르고, 데이터 전송 양도 100배 많다. 하지만 아직까지 초기 단계에서는 20Gbps에 미치지 못한다. SK텔레콤은 '갤S10 5G'에서 2.6Gbps, KT는 1.6Gbps, LG유플러스는 1.38Gbps 속도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LTE보다 2배 가량 빠른 수준에 불과하다.

한편 정부는 5G 전국망을 2022년까지 조기 구축하는 등 5G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정부가 10조원, 민간 20조원 등 30조원 이상 투자키로 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전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5일 자급제폰으로 '갤럭시S10 5G'를 개통했다. 아주 좋고, 굉장히 빠른 것은 사실이다"며 "(5G폰을) 많이 써달라. 시장의 요구가 많으면 서로 상승 작용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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