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단에 혼자 앉은 北 김정은…'원톱' 위상 강화 예고
지난해 당 전원회의 땐 정치국 상무위원 4명 함께 앉아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를 주재했다고 11일 보도했다. 2019.04.11.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11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게재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은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 마련된 회의장의 주석단에 혼자 앉아 있다.
지난해 4월20일에 열린 제7기 제3차 전원회의 때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 박봉주 내각총리 등 상무위원 4명 전원이 나란히 주석단에 자리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열린 전원회의 때는 김 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상무위원 3명 모두 정치국 위원들과 함께 회의장 맨 앞줄에 앉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올해 전원회의 주석단에는 김정은 위원장만 있다"며 "조금 더 위상이 강화되는 측면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오늘 최고인민회의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의 지위 격상 여부는 이날 열리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지난해 4월20일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 주석단에 김정은 위원장을 비롯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앉아 있다. 2018.04.21. (사진=조선중앙TV 캡처) [email protected]
김 위원장은 김 위원장은 지난 2012년 4월에 열린 제12기 제5차 회의에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추대된 이래 계기마다 '최고수위'로 추대되어 왔다. 이번에도 이변 없이 최고수위에 오를 전망이다.
다만 김 위원장은 제14기 대의원에 선출되지 않았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대의원에 선출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 대의원 선거를 앞두고 '추대' 행사가 열렸으나, 이번에는 없었다는 점에서 출마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헌법을 수정해 김 위원장이 국가 원수에 공식 등극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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