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 "판문점선언, 비핵화 협상 길잡이…갈 길 멀어"(종합)
"여전히 가야 할 길 멀고 넘어야 할 장애 많아"
"신뢰·존중하며 문제 풀면 넘지 못할 장애 없어"
"북핵 해결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주도할 것"
"평화가 경제,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게 노력"
정상회담 위한 대북 접촉 "여러 차원에서 모색"
【서울=뉴시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 2019.04.08. [email protected]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4·27 판문점선언 1주년 성과와 향후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통일연구원 개원 28주년 기념 학술회의에 참석, 축사에서 "지난해 이맘때 남북 정상은 분단의 상징이던 판문점에서 만나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천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70년간 적대해온 미국과 북한의 정상이 (지난해) 두 차례나 만나 비핵화와 평화정착 방안을 논의했다"며 "양측은 판문점선언의 '완전한 비핵화' 합의를 재확인하고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새로운 관계 수립을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판문점선언이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길잡이이자 디딤돌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면서도 "여전히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멀고, 넘어야 할 장애도 많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남북 모두 판문점선언을 만들어냈던 초심으로 상호 신뢰하고 존중하면서 하나하나 문제를 풀어간다면 넘지 못할 장애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장관은 비핵화 협상 국면에서 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하게 밝혔다.
김 장관은 "지난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우리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노력이 비핵화 대화의 동력을 유지하고 촉진하고 있다는 데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모두 정상 차원의 상호 신뢰를 재확인하고 대화의 문이 항상 열려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북미 간 후속 협상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정부는 한반도 운명의 주인으로 북핵 문제의 실질적 해결과 지속가능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주도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공고하게 정착시켜 평화가 경제가 되는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 국민 일상의 삶에서 평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장관은 이날 축사 종료 후 '정상회담을 위한 추가적 대북 접촉은 어떻게 하고 있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여러 차원에서 모색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북측에 남북 고위급회담을 제안했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큰 틀에서, 정상 차원에서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을 제안한 상태이기 때문에 (우선은) 큰 틀에서 논의하고, 실무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그런 순서가 정해질 것"이라며 "구체적인 순서와 절차에 관해서는 기다려주면 정리해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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