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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주 '화사집' 1942년 한정판, 경매시작가 1억~1억5천만원

등록 2019.07.05 16: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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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집, 14.5×23.3㎝, 1941

화사집, 14.5×23.3㎝, 1941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서정주(1915-2000), 김소월(1902~1934), 윤동주(1917~1945) 등 일제강점기 시인들의 희귀본이 경매에 나왔다. 

제56회 화봉문고 현장경매에 출품된 '화사집'은 '花蛇集'을 붉은 자수로 수놓은 희귀본이다. 표지는 삼베로 장정했고 내표지에 김영준의 그림이 2폭이 있다. 100부 한정판 중 제13번이다. 화사집 100부 한정판 중 1~15번 저자 기증본, 16~50번 특제본, 51~90번 병제본, 91~100번은 인행자 기증본이다.1942년 출간된 이 책의 상태는 B급이며 78쪽이다. 경매시작가는 1억~1억5000만원이다.

진달래꽃, 10.5×14.7㎝, 1925

진달래꽃, 10.5×14.7㎝, 1925

'진달래꽃'은 고시된 등록문화재 제470-(1호-4호) 4책과 동일본으로 몇 권 남아 있지 않은 희귀본이다. '진달래꽃' '먼 후일' '산유화' '엄마야 누나야' '초혼' 등 127편을 16부로 나눠 수록했다. 1925년 출간된 이 '진달래꽃'은 중앙서림(中央書林)과 한성도서주식회사(漢城圖書株式會社) 총판본 등 2판이 한 출판사에서 한 날짜에 나왔다는 점에서 흥미를 끈다.
앞뒤표지가 개체수리된 이 책의 상태는 B급이다. 234쪽에 가로 10.5㎝, 세로 14.7㎝ 크기다. 경매시작가는 7000만원이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2.6×18.7㎝, 1948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2.6×18.7㎝, 1948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1948년 발간된 윤동주의 유고집 초판본이다. '서시'를 시작으로 '자화상' '십자가' '별헤는 밤' '봄' '참회록' 등 31편이 실렸다. 도이샤대학 동문 정지용이 윤동주를 먼저 떠난 보낸 아쉬움을 담아 서문을 썼다. 친구 유령의 추도시 '창밖에 있거든 두다리라-동주 몽규 두 영을 부른다'와 연희전문학교 문과동기생 강치중의 발문에는 친구를 잃은 애끊는 심정이 묻어나 있다. 뒷장에 당시 시집이 200원임을 알 수 있는 가격(頒價) 표시도 확인된다.시집 상태는 B급으로 71쪽이다. 크기는 가로 12.6㎝, 세로 18.7㎝이며 경매시작가는 2000만원이다.

15일부터 20일 오후 3시 경매 전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고전문화중심 갤러리에서 실물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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