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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 화재 범인은 반려동물?…올해만 벌써 10건

등록 2019.07.28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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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반려견을 안고 외출한 모습. (사진= 뉴시스 DB)

【서울=뉴시스】반려견을 안고 외출한 모습. (사진= 뉴시스 DB)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지난해 8월 9일 새벽. 서울 송파구 방이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불이 나 주민 22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다행히 큰 불로 번지지 않았고 다친 사람도 없었다. 주방 근처에는 고양이 사체만 발견됐다.

알고 보니 집주인이 자리를 비운 사이 혼자 남겨진 고양이가 전자레인지 동작 스위치를 눌러 발생한 일이었다. 고양이는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올해 1월 18일 경기 안산시의 한 오피스텔에서도 같은 사고가 났다. 주인이 외출한 사이 홀로 남은 고양이가 전자레인지 스위치를 켰고 그 위에 있던 행주에 불티가 옮겨붙은 것이다. 당시 600만 원의 재산 피해를 내고 꺼졌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전남 보성군의 주택에서는 화목보일러 주변에 세워둔 쓰레기통을 애완견이 넘어뜨려 불이 났고, 부산 부산진구 아파트에서는 애완견이 무선전화기 배터리를 물어뜯어 폭발한 사건도 있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집에서 기르던 반려동물이 불을 낸 사고는 올해 상반기(1~6월)에만 10건 발생했다.  2017년에는 7건, 지난해에는 20건 있었다.

소방청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늘면서 반려동물에 의한 화재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주인이 반려동물의 행동 특성을 파악하고 주의 깊게 관리하되, 외출 시 전자레인지와 같이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제품의 전원을 아예 차단하고 만약을 대비해 조리주변에 가연성 물질을 두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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