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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 10 공개 곧…이통사, 5G 2라운드 준비 한창

등록 2019.07.31 16: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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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언팩 전부터 이례적으로 경품 행사 개시

컬러마케팅 카드 꺼내…SKT '블루' vs KT '레드'

【서울=뉴시스】갤럭시 노트 10 추정 사진. (사진/윈퓨처 홈페이지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갤럭시 노트 10 추정 사진. (사진/윈퓨처 홈페이지 캡처)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삼성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 10' 공개를 일주일가량 앞두고 이동통신사들이 5G 가입자 유치 2라운드 준비에 한창이다. 

3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7일 오후 4시(한국 8월 8일 오전 5시)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바클레이즈센터에서 갤럭시노트 10 언팩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그 직후인 9일부터 19일까지 예약판매를 하고, 23일에는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갤럭시노트 10은 하반기 출시될 5G폰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갤럭시 A90는 첫 보급형 5G 단말기라고 하지만 90만원대로 가격 매력이 높지 않을 전망이다. 갤럭시폴드는 200만원대로 고가임에 따라 얼리 어답터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달리 갤럭시노트는 시리즈로 나올 때마다 반향을 이끌며 이목을 끌었다.

이에 따라 5G 시장 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통사들은 하반기에 갤럭시노트 10에 화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판단,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5G 시장에서 공격 행보를 보이고 있는 LG유플러스는 통신사 가운데 가장 먼저 갤럭시노트 10 마케팅 포문을 열었다. LG유플러스는 내달 1일부터 8일까지 갤럭시노트 10 사전예약 알림을 신청하면 경품 혜택을 제공하는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새 스마트폰 사전예약 전부터 통신사가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LG유플러스 김남수 IMC전략담당은 "갤럭시노트 10 출시와 함께 5G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라며 "사전예약 알림뿐 아니라 LG유플러스에서 새로운 갤럭시노트 10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보다 풍성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통사들은 컬러마케팅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SK텔레콤과 KT는 삼성전자와 협의해 각각 전용 컬러의 갤럭시노트 10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블루이고, KT는 레드다.

SK텔레콤이 블루로 정한 것은 갤럭시노트 주 소비층이 2030 남성이라는 판단에서다. KT는 지금까지 나온 5G폰 가운데 레드 색깔이 없는 만큼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또한 레드카펫, 전야제 등 레드를 컨셉으로 각종 갤럭시노트 10 전용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앞서 지난 4월 3일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한 이통사들은 글로벌 첫 5G폰인 갤럭시 S10과 LG전자의 첫 5G폰인 씽큐 V50으로 치열한 5G 가입자 유치전을 벌였다. 역대 최고인 70만원대의 공시지원금까지 제공하며 출혈경쟁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지난 11일 서비스 개시 100일 만에 5G 가입자 140만명 돌파를 기점으로 공시지원금을 소폭 낮췄다. 또한 LG유플러스가 지난 24일 방송통신위원회에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제 13조에 따라 SK텔레콤과 KT의 불법 보조금 지원을 조사해 달라는 취지의 조사 요청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경쟁은 소강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나 갤럭시노트 10 등장으로 경쟁은 조만간 재점화될 것이라는 관측되고 있다.

실제 SK텔레콤이 5G 가입자 점유율 40% 초반대인 가운데 30%대의 KT는 이번 갤럭시노트 10 출시를 계기로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KT와 가입자 점유율 격차를 1%포인트까지 좁힌 것으로 알려진 LG유플러스는 이번 기회에 2위로 도약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공세전에 돌입할 태세다.

다만 2라운드의 열기는 5G 서비스 상용화 초기 때 수준에는 못 미치리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동통신 관계자는 "당초 올해 전체 5G 가입자 전망치 200만명을 초과 달성해 다음달이면 200만명을 넘을 것"이라며 "또한 이통사들이 초반에 현금 총알을 이미 많이 소진했고, 5G 시장을 인위적으로 부양해 끌고 나가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갤럭시노트 10 언팩 행사 반응, 사전예약 동향 등에 따라 통신사 간 눈치작전이 치열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향후 5G 경쟁이 어느 정도의 강도로 이뤄질지 변수는 다양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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