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홍콩 시위대, 트럼프 美대통령에 "홍콩 해방" 촉구

등록 2019.09.08 16:08:2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홍콩=AP/뉴시스】검은 옷을 입고 마스크를 한 홍콩 시위대원들이 8일 미국 성조기와 '홍콩 민주화 및 인권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포스터를 들고 미국 대사관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시위대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홍콩 해방'을 촉구했다. 2019.9.8

【홍콩=AP/뉴시스】검은 옷을 입고 마스크를 한 홍콩 시위대원들이 8일 미국 성조기와 '홍콩 민주화 및 인권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포스터를 들고 미국 대사관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시위대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홍콩 해방'을 촉구했다. 2019.9.8

【홍콩=AP/뉴시스】유세진 기자 = 홍콩 시위대는 8일 미국 대사관 앞으로 행진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보다 많은 민주주의적 자유를 원하는 홍콩 시민들에게 자유화를 실현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홍콩 중심부의 공원을 출발한 시위대는 이날 "중국에 반대, 홍콩의 해방"을 외치며 미국 대사관으로 행진했다. 대부분 검은 옷을 입고 마스크를 착용한 시위대원들은 미국 국기와 '트럼프 대통령, 제발 홍콩에 해방을 가져다 달라'고 쓴 포스터를 들었다.

홍콩 경찰은 시위대의 행동을 예의주시했지만 시위대는 별 충돌 없이 미 대사관까지 도착했다.

이날 행진을 이끈 주도자 가운데 한 명인 판저 찬은 "홍콩은 중국의 전체주의 체제에 맞선 싸움의 최전방에 서 있다. 제발 우리의 싸움을 도와달라"고 말했다.

홍콩 범죄인들을 중국으로 보내 재판받을 수 있게 하는 송환법 추진으로 홍콩은 지난 6월 이후 여름 내내 시위가 계속돼 왔다. 홍콩 시민들은 이러한 송환법이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이후 허용됐던 자치권을 크게 잠식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홍콩 정부는 지난주 송환법 철회를 발표했지만 시위대는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한 조사 및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 민주화에 대한 요구를 확대하며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시위 성격도 점점 더 반중국 성향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시위는 홍콩 반환 이후 중국에 최대 도전이 되고 있다. 중국 당국과 언론들은 홍콩 시위에 대해 적대적인 외국 세력의 지원을 받는 범죄자들이 홍콩을 중국으로부터 분리시키려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시위대는 이날 미 대사관으로의 행진을 통해 미국에 홍콩 민주화 및 인권법으로 알려진 법안 채택을 미국에 촉구했다. 이 법은 홍콩의 민주화 및 인권을 탄압한 중국 또는 홍콩 관리들을 제재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홍콩의 미국과의 무역 지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한편 미 국무부는 지난 6일 중국이 미국이 홍콩의 소요를 부추기고 있다는 허위 선동을 펴고 있다고 비난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