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북부 국경서 美·터키 합동순찰 실시 비난
【탈아비아드(시리아)=AP/뉴시스】미군 무장차량들이 지난 6일 시리아 북부 터키 탈아비아드와 시리아 간 안전지대 설치 지역을 순찰하고 있다. 터키 국영 아나돌루 통신은 8일 터키군과 미군이 사상 처음으로 시리아 북부 지역 안전지대 설치 예정 지구에 대한 합동순찰을 실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9.9.8
【다마스쿠스=신화/뉴시스】이재준 기자 = 시리아 정부는 8일(현지시간) 북부 국경에서 미국과 터키가 합동순찰에 들어간데 대해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국영 통신 SANA에 따르면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과 터키의 합동순찰이 시리아의 주권과 영토보전를 노골적으로 침해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성명은 합동순찰을 시리아 정부군의 반군에 대한 공세로 종식을 앞둔 내전을 길게 끌고가려는 침략행위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외무부는 북부 시리아에 이른바 안전지대를 설치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하면서 시리아의 영토 보전을 훼손하기 위한 모든 획책을 무산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언명했다.
이번 성명은 터키가 미국과 한달 이상 협의한 안전지대 계획의 일환으로 미군과 합동순찰을 벌이기 위해 자국군 차량 10여대를 시리아 북동 영토에 진입시킨 뒤에 나왔다.
터키군은 미국과 합의한 안전지대 설치의 첫 단계 조치로서 합동순찰에 나섰다.
앞서 이날 아침 터키군 장갑차 등은 국경도시 아카칼레를 출발해 시리아 국경을 넘어 미군 차량들과 합류, 유프라테스강 동쪽의 안전지대 설치 예정 지구를 둘러보았다.
합동순찰은 미국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내 쿠르드 반군을 둘러싼 미국과 터키 간 긴장 완화를 겨냥해 이뤄졌다.
터키는 쿠르드 무장세력을 국경에서 멀리 떨어트려 놓을 목적으로 최소한 폭 30km의 완충지대 설치를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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