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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닛산 철수설에 '묵묵부답'…"답할 부분 없어"

등록 2019.09.09 09: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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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25일 일본 도쿄의 닛산자동차 전시장에 닛산의 로고가 보이고 있다. 닛산자동차는 이날 전세계 직원의 9%인 1만2500명의 직원을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19.7.25

【도쿄=AP/뉴시스】25일 일본 도쿄의 닛산자동차 전시장에 닛산의 로고가 보이고 있다. 닛산자동차는 이날 전세계 직원의 9%인 1만2500명의 직원을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19.7.25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한국닛산은 최근 외신에 보도된 한국시장 철수설과 관련, 9일 "추측성 기사인 만큼 말할 수 있는 사항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일본차 불매운동으로) 판매가 크게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철수설과 관련된 것은 답변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닛산은 닛산과 닛산의 고급브랜드인 인피니티의 국내 판매를 총괄한다. 직원은 60~70명 수준이다.

닛산은 올해 1~8월 한국에서 인피니티를 포함해 3581대의 차량을 판매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 줄어든 수치다.

특히 일본차 판매하락폭이 가팔랐던 지난달의 경우 닛산은 58대, 인피니티는 57대 판매되는데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87.4%, 68% 감소한 수치다.

닛산의 한국 주력모델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시카이와 중형세단 알티마였다. 하지만 배출가스 임의조작 문제로 2016년 캐시카이 판매가 중단되고, 최근 불매운동으로 알티마 판매에도 브레이크가 걸리며 닛산의 위기감은 고조됐다.

닛산의 글로벌 실적 역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닛산은 올 2분기(4~6월) 순이익이 95% 가량 감소했다. 배출가스조작, 무자격자 차량검증, 카를로스 곤 전 회장 구속사태 등으로 기업이미지가 손상된 것이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닛산은 이에 따라 2022년까지 전 직원의 9%인 1만2500명을 감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즈는 지난 6일(현지시간) 일본 관계 소식통을 인용, 닛산 자동차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닛산은 지난 수개월간에 걸쳐 한국에서 자동차 판매를 계속할지 아닐지를 검토했으며, 최근 한일 관계 악화에 따라 글로벌 사업 전체의 쇄신 일환으로 한국에서 자동차 판매와 마케팅의 중단을 추진키로 했다.

닛산 철수설이 확산되면서 닛산차를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인터넷 닛산 동호회 카페 등에는 "철수가 사실이냐" "닛산이 철수하면 AS는 어떻게 하느냐"는 게시물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인터넷 닛산 동호회 카페 등에는 "철수가 사실이냐", "닛산이 철수하면 AS는 어떻게 하느냐"는 게시물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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