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욕주, 향첨가 전자담배 금지법 추진.. "건강에 위험"
쿠오모 주지사 · 민주당, 2주내 실시
고교생, 청년층 흡입 늘어 "비상"
【뉴욕= AP/뉴시스】 뉴욕의 한 전자담배 판매점에서 액상 전자담배 용액을 흡연장치에 주입하는 광경. 쿠오모 뉴욕지사는 청소년층의 향첨가 전자 담배 흡연이 급증하자 이를 막는 긴급 입법에 나섰다고 9월 15일 발표했다.
민주당은 이를 발표하면서 우선 주 건강보건위원회가 이번 주 안에 주 공공보건 기획위원회( Public Health and Health Planning Council)에 입법을 건의하게 한 다음 이를 신속 처리해서 그 다음 주에는 실시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 위원회는 이번 법안에 대해 긴급 사항으로 처리하고 소매상들에게도 아주 짧은 공지 기간을 둔 이후에 곧 바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뉴욕주 관리들은 말했다.
쿠오모주지사는 이번 입법 계획을 발표하면서, 현재 판매 중인 다른 향 첨가 제품인 풍선 검이나 솜사탕 같은 데 사용하는 인공향에 대해서도 비난을 했다.
"그런 제품들은 젊은이들을 겨냥해 출시된 것이 명백하며 특히 (전자담배 경우) 청년층을 대상으로 대단히 효과를 본것으로 알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주 당국은 최근 젊은이들의 전자 담배 사용이 급증한 것은 그런 인공향에 끌려서라고 파악하고 있다. 주 보건당국의 통계로는 뉴욕주 고3 학생들의 거의 40%, 고교 전체로는 27%의 학생들이 전자 담배를 피우고 있다는 것이다. 고교생의 전자담배 흡연은 2014년 10.5%에서 2018년엔 27. 4%로 급격히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는 2019년 전국 청소년흡연조사에 따르면 전통적인 담배의 흡연은 6학년에서 12학년( 고3)까지 전체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전자 담배의 흡연율은 계속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전자 담배의 최대 생산기업인 줄 랩 ( Juul Labs Inc. )사는 주 정부의 발표를 검토중이라고 밝혔지만, 뭔가 조처를 취해야 한다는데에는 동의했다.
이번 금지법은 재래식 담배와 박하향의 전자 담배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쿠오모 주지사와 보건당국은 그것도 앞으로 꼼꼼하게 재평가해서 변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박하향 전자 담배에 대해서는 그 동안 비난의 발언을 한 적이 없었다.
쿠오모 지사는 올해 앞서 주 전체의 흡연 최소연령을 21세로 올리는 법안에 서명했지만, 이달 초에는 뉴욕주 금연운동 대상에 전자 담배를 포함시키는 조례에 다시 서명했다.
전자담배 흡연은 그 동안 수많은 호흡계 질환 환자들이 종전의 재래식 담배와 함께 전자담배, 또는 유사 흡연장치들을 사용한 것이 드러나면서 최근 미국 전체에서 유해 논쟁이 벌어지는 등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전자담배에 대해 최초로 언급하면서 연방법에 의해 금지할 수 있다는 제안을 지난 주에 했다. 미국 식약청 (FDA)는 2016년부터 향 첨가 전자담배를 금지시킬 수 있었는데도 향첨가 제품이 금연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에 밀려 적극적인 조처를 취하지 않고 있다.
현재 과일향 등 인공향을 첨가한 전자 담배의 전세계 시장 규모는 110억달러 (13조 1,95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관련기업들은 미 전국에서 각 주별로 이를 금지하지 못하게 로비활동에 천문학적 비용을 쓰고 있다. 그런 주에는 하와이, 캘리포니아, 메인, 코네티컷 주 등이 포함되어 있다.
미시간주의 경우에는 그레첸 휘트머 주지사가 이 달들어 보건과에 착향 전자담배를 금지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전자담배 회사인 '줄'은 트럼프 발언 이후로 정부의 지시에 따르겠다며 긍정적인 태도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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