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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옆 피하세요"...日항공, 아기자리 사전 안내 논란

등록 2019.09.27 17: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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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적으로 도입해야" vs "아기일 뿐"

에어아시아X, 스쿠트항공, 어린이 이용불가 구역 지정

【서울=뉴시스】일본항공이 항공편을 예약할 때 아기가 앉게 될 자리를 미리 표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27일 AFP 등이 보도했다. 일본항공은 홈페이지를 통해 만 2세 이하의 아기가 앉게 될 자리엔 아기얼굴 그림이 그려져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사진 = 일본항공 홈페이지 캡처) 2019.09.27.

【서울=뉴시스】일본항공이 항공편을 예약할 때 아기가 앉게 될 자리를 미리 표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27일 AFP 등이 보도했다. 일본항공은 홈페이지를 통해 만 2세 이하의 아기가 앉게 될 자리엔 아기얼굴 그림이 그려져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사진 = 일본항공 홈페이지 캡처) 2019.09.27.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일본항공이 항공편을 예약할 때 아기가 앉게 될 자리를 미리 표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27일 AFP, BBC 등이 보도했다.
 
일본항공은 홈페이지를 통해 만 2세 이하의 아기가 앉게 될 자리엔 아기얼굴 그림이 그려져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다만 여행사에서 이미 확보한 자리일 경우, 일본항공 웹사이트 외의 수단을 통해 예약된 자리일 경우, 항공기에 변화가 있을 경우 아기얼굴 아이콘이 제대로 표시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항공이 언제부터 이 기능을 도입했는지는 분명치 않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일본항공이 아기얼굴 아이콘이 언제부터 사용됐는지, 어떤 항공편에 사용되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일본항공의 이같은 정책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 이용자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한 사업가는 "13시간 동안 아이들이 어디에서 소리를 지르고, 어디서 소리를지를 예정인지 알려준 일본항공이 고맙다. 이건 정말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트윗했다.
 
하지만 트위터 이용자 'G 선다르'는 "우리도 그랬던 것처럼 그들은 아기일 뿐이다. 우리는 관용을 배워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입냄새가 고약한 사람, 술에 취한사람 등을 위한 좌석 위치 안내도가 필요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트위터 사용자는 "아기들은 울거나 소리지르는 것을 계획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어떤 이는 헤드폰을 착용하라고 조언했다. 젠 존슨은 트위터를 통해 "비행기에서 아기들이 우는 것에 대해 불평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 헤드폰을 썼는데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비행 중 아기들의 울음소리나 비명소리를 피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 건 일본항공이 처음은 아니다.
 
에어아시아X는 10세 미만의 어린이는 이용할 수 없는 구역을 지정해 놓았으며, 싱가포르에 본사를 스쿠트항공 역시 12세 미만의 어린이가 앉을 수 없는 좌석들을 지정해 놓았다.
 
트립어드바이저의 가족여행 사이트인 '가족휴가비평'의 콘텐츠 편집자인 트레이시 스튜어드는 "일본항공의 이같은 움직임은 새로운 것이며, 한 항공사가 지도에서 어린이가 어디에 앉게 될 지 보여주는 첫 사례다"라며 "이는 세계적인 추세가 될 것 같지는 않다. 미국에서는 반발이 우려되기 때문에 비슷한 서비스를 결코 볼 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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