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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자본시장서도 전쟁?…"美, 中기업 상장중단 검토"(종합)

등록 2019.09.28 1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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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기업 상장중단…미중 간 금융투자 제한 모색

무역협상 앞두고 시장 불안…뉴욕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

미중, 자본시장서도 전쟁?…"美, 中기업 상장중단 검토"(종합)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미국이 자국 자본의 중국 유입을 막기 위해 자국 내 중국 기업의 상장 중단까지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중 간 무역전쟁이 자본시장에서의 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현지시간) CNBC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중국 기업의 미국거래소 상장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기업의 미국 주식거래소 '퇴출'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 자문팀은 미국과 중국 간 금융투자 제한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 정부 연금펀드의 중국주 보유를 제한하는 방안도 선택지 중 하나로 고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본이 중국으로 흘러들어가는 길목을 막겠다는 것이다.

CNBC는 해당 논의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미 행정부가 이같은 제한을 통해 미국 투자자들을 과도한 리스크에서 보호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FT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을 위시한 대중 강경론자들이 이같은 방안을 추진해 왔지만, 자본시장에 미칠 충격 및 투자자 신뢰 약화를 우려하는 트럼프 대통령 자문들의 반대로 지금까지는 실현되지 않았다.

한편 미중 고위급 협상을 앞둔 상황에서 이같은 보도가 쏟아지면서 무역협상에 악영향을 미치리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외국인 투자액 상한을 철폐하는 등 외국자본 유입에 힘써왔다.

이날 보도로 인한 불안감으로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70.87포인트(0.26%) 내려간 2만6820.25로 폐장했다.

아울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15.83포인트(0.53%) 떨어진 2961.79로 마감됐으며,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91.03포인트(1.13%) 하락한 7939.63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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