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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 "류석춘 명예훼손 고소…1억 손해배상도 청구"

등록 2019.10.01 18: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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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협이 할머니들 이용한단 허위사실 유포"

"류석춘·이영훈 등 향후 2차 법적대응도 예정"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위안부 망언으로 인사위원회에 넘겨진 류석춘 연세대학교 교수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관에서 열린 인사위원회를 마친 후 연구실로 이동하고 있다. 2019.09.30.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위안부 망언으로 인사위원회에 넘겨진 류석춘 연세대학교 교수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관에서 열린 인사위원회를 마친 후 연구실로 이동하고 있다. 2019.09.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이란 발언 등으로 물의를 빚은 류석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에 대해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했다.

정의연은 1일 류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대협(정의연의 옛 이름)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한 것에 대한 손해배상으로 서울서부지법에 위자료 1억원을 청구하는 소장도 접수했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내고 "류 교수는 강의시간에 위안소는 일본군대가 아닌 '민간이 주도한 것'이라 주장하고 '위안부는 전부 거짓말', '그 사람들이 살기 어려워서 매춘하러 간 것'이라고 말하며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안겨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또한 류 교수는 지난 30여년간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와 세계 전시성폭력 문제의 해결을 위해 주체적으로 활동해왔던 피해자들의 활동을 폄하하며 '정대협이 교육을 시키고(있다)'라는 주장을 하거나 '정대협이 할머니들을 이용하고 있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고소 취지를 설명했다.

아울러 "류석춘 교수의 망언, 이영훈씨의 '반일종족주의' 등으로 인해 인권과 명예에 심각한 훼손을 입어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의 뜻에 따라 향후 2차 법적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류 교수는 지난달 19일 사회학과 전공과목인 '발전사회학' 강의 중 일제 위안부를 매춘과 동일시 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도마에 올랐다. 또 반박 취지의 질문을 하는 여학생에게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라고 말해 성희롱 논란까지 일었다.

이 과정에서 위안부 할머니들 지원단체인 정대협이 북한과 연계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피해자들을 이용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연세대 측은 지난달 30일 교원인사위원회를 열고 류 교수가 진행하던 발전사회학 강의에 대체 강사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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