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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홍콩 흑색공포, 실성의 수준…암덩어리 제거해야"

등록 2019.10.02 10: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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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용납한다면 홍콩 몰락…폭도들 법적 처벌"

"국경절에 기고만장해 도발해…경찰 실탄발사는 정당방위"

【홍콩=AP/뉴시스】홍콩 시내 중심가에서 1일 반중 민주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이날은 신중국 건국 70주년으로, 베이징에서는 역대 최대규모의 열병식이 열렸다. 2019.10.01

【홍콩=AP/뉴시스】홍콩 시내 중심가에서 1일 반중 민주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이날은 신중국 건국 70주년으로, 베이징에서는 역대 최대규모의 열병식이 열렸다. 2019.10.01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일인 1일 홍콩 재야단체 주도로 대규모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열린 가운데 중국 관영 통신사가 강경 대응을 촉구했다.

신화통신은 2일자 '엄정한 사법집행으로 폭력 암덩어리 제거해야'라는 제하의 논평에서 “홍콩에서 검은 색 옷을 입은 폭도들이 곳곳에서 폭력을 자행하면서 3개월 넘게 지속돼 온 공포는 실성 수준에 가깝다”면서 “만약 이런 폭력을 지속적으로 용납한다면 홍콩은 반드시 몰락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홍콩의 폭력을 중단하고 혼란을 멈추야 한다”면서 “법치의 힘을 보여주고 ‘암덩어리’를 제거해야 하며 모든 폭도들을 법적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콩 특구 정부는 이미 최대한의 선의를 보여줬고, 다양한 방법으로 갈등 해소에 나섰으며, 첫 '지역과의 대화' 행사도 긍정적인 성과를 달성했다”면서 “반면 폭도들과 그 배후 세력은 양보의 뜻을 전혀 보이지 않았으며, 오히려 국경절에 기고만장해서 공서양속(公序良俗·공공의 질서와 선량한 풍속)에 도발했다"고 비난했다.

통신은 "그들의 행보에서는 이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홍콩 시민의 생명 안전과 정상적인 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들은 홍콩을 거대한 구렁텅이에 밀어놓고 있는데 그들은 반드시 심각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검은 색 옷을 입은 사람은 홍콩의 가장 큰 테러리즘 위협이고, 그 배후의 조종자는 강력한 비난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1일 저녁 홍콩 경찰이 시위대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시위대에 실탄을 발사한데 대해서 정당한 행위였다고 두둔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경찰은 많은 인원의 시위대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았고, 자신과 동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실탄을 발사했며, 이런 행위는 완전히 합법적이고 합리적이며 정당하다“고 부연했다.

홍콩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은 1일 오후 2시 코즈웨이베이 빅토리아 공원에서 시작해 센트럴까지 행진하는 대규모 시위를 계획했지만, 경찰은 폭력 시위가 우려된다며 불허했다.

민간인권전선은 "톈안먼 시위 유혈진압 희생자, 중국에서 인권 운동을 하다가 투옥돼 사망한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 등 지난 70년 동안 수많은 사람이 국가에 의해 희생됐으므로 국경절은 국가의 경사가 아닌, '애도의 날'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애도'의 의미에서 시위 참여자들에게 검은 옷을 입을 것을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홍콩 경찰이 1일 취안완에서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실탄을 발사해 시위자 1명이 위독한 상태에 빠졌다. 경찰은 근거리에서 권총을 쏘았으며, 총에 맞은 사람은 바로 그 자리에 쓰러졌다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출처: 홍콩 동망 캡처) 2019.10.01

【서울=뉴시스】 홍콩 경찰이 1일 취안완에서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실탄을 발사해 시위자 1명이 위독한 상태에 빠졌다. 경찰은 근거리에서 권총을 쏘았으며, 총에 맞은 사람은 바로 그 자리에 쓰러졌다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출처: 홍콩 동망 캡처) 2019.10.01


경찰의 불허에도 수만 명의 홍콩 시위대가 빅토리아 공원에 모여들었고, 웡타이신, 사틴 등 13개 지역에서 시위대는 경찰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18세 청년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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