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당국, 시위진압에 '특별경찰' 투입…교도소폭동대응팀 위주
【홍콩=AP/뉴시스】13일(현지시간) 홍콩의 중문대학 MTR 역 내에서 시위 학생들이 열차에 불을 지르고 있다. 시위대는 도로에 불붙은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열차를 부수거나 불을 지르는 등 대중교통을 방해해 도시 기능 마비를 시도하면서 최루탄과 물대포 등을 쏘며 저지하는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한 캐리 람 행정장관은 강경 진압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다. 2019.11.13.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홍콩 당국이 격화하고 있는 반정부 민주화 시위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주 내에 엘리트 교도소 폭동 대응팀 위주로 구성된 특별경찰을 투입하기로 했다.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반정부 시위로 한계에 도달한 경찰력 부담을 줄이기 위해 80여명의 진압 전문가로 구성된 정예부대를 배치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공공질서법에 따라 자신에게 부여된 '특별경찰'을 임명할 수 있는 권한을 사용해 이례적으로 이같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경찰 고위 소식통에 따르면 경찰은 새로운 특별경찰을 임명할 준비를 하고 있다. 주로 교도소 폭동을 진압하는 부대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주로 람 장관 관저와 같은 주요 장소를 보호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80명의 특별 경찰은 교도소 폭동 대응에 훈련된 엘리트 대응팀의 자원을 받아 구성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경찰은 몇 달째 지속되고 있는 시위에 대응하는데 더 많은 인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헀다.
또 다른 당국자는 "폭력시위가 격화되면서 정부청사와 같은 주요 건물에 엘리트 200여명을 배치했다"며 "시위가 확산되면서 건물을 지키는 일 대신 거리로 내보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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