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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때 왜 삼겹살 안 구웠어? "비난… 갑질 제보

등록 2019.12.18 20:29:53수정 2019.12.18 20: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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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갑질 119 "회식 등 관련 제보 23건 접수"

단합대회 장기자랑, 직장 회식 강요 문제 등

"회식 3차 자리서 워크숍하고 결정 따르라"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지난 7월1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네거리에서 열린 갑질금지법 시행 맞이 캠페인에 설치된 판넬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19.07.16.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지난 7월1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네거리에서 열린 갑질금지법 시행 맞이 캠페인에 설치된 판넬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19.07.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직장 내 괴롭힘이 지난 7월 법으로 금지되면서 다소 잦아들었던 회식 강요 등 이른바 '갑질'이 연말이 다가오면서 다시 나타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직장갑질 119는 지난달 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회식 갑질과 관련한 제보 23건이 접수됐다고 18일 밝혔다. 회식을 강요하거나 불참을 이유로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등 내용이다.

직장갑질 119에 따르면 한 공공기관 종사자는 "행사가 끝나면 항상 술자리를 강요한다"는 제보를 했다. 이 제보자는 회식이 3차까지 이어졌으며 이를 강요하는 분위기였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또 관리소장이 회식을 강요하고 술값을 내라고 한 사례,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이후 사라졌던 휴일 야유회가 부활했다는 주장도 있었다.

공공기관에서 직원 단합대회에서 장기자랑을 시키거나 직장에서 회식 날 삼겹살을 굽지 않았다고 비난성 발언을 하는 갑질을 당했다는 제보도 있었다.

한 중소기업 종사자는 회식에 가지 않으면 다음날 업무 지적을 당하거나 "신뢰관계가 깨졌다"면서 괴롭혔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식 자리에서 먼저 자리를 떴더니 팀장과 팀원들이 따돌리는 것 같았다는 제보, 회식 3차 자리에서 이뤄진 워크숍 결정을 따르라는 것이 부당하다는 제보도 접수됐다고 한다.

직장갑질 119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이후 회식 강요 등이 상당수 줄었지만, 여전히 암암리에 발생하는 갑질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아직도 적지 않은 사업장에서 회식과 노래방, 장기자랑을 강요하고 있고 직장인들은 불이익이 두려워 제대로 신고를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6월 직장인 대상 갑질 감수성 지수를 조사한 결과 20~30대 평사원, 여직원은 50대 관리직, 남직원과 달리 집단주의 문화보다 개인주의 문화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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