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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육성 신년사' 발표 안 할 듯…집권 후 8년 만에 처음

등록 2020.01.01 10:5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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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에 김 위원장 신년사 게재 없어

조선중앙TV도 당 전원회의 기록영화 방영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나흘째 회의가 지난 12월31일에 계속 진행 되었다고 1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0.01.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나흘째 회의가 지난 12월31일에 계속 진행 되었다고 1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0.01.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 이후 처음으로 육성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을 전망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김 위원장의 신년사를 게재하지 않았다. 신문은 대신 전날까지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7기 5차 전원회의 보도를 실었다.

김 위원장은 집권 2년차인 2013년부터 매년 녹화방송 형식의 육성 신년사를 발표했고, 신문은 조선중앙TV에 신년사가 방송되면 전문을 게재해왔다.

집권 첫 해인 2012년에는 노동신문 공동사설로 대체됐는데,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상중임을 고려한 발표 형식으로 분석됐다.

조선중앙TV도 이날 오전 8시부터 방송을 시작했지만 신년사 예고방송 없이 9시부터 당 전원회의 결과를 기록영화 형태로 방영했다.

북한 최고 지도자의 신년사는 인민들에게 제시하는 국가 사업과 정책의 청사진으로 국가 운영에 있어 사실상 절대적인 지침이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 집권 시기 육성 방송으로 최고지도자의 신년사를 내보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때는 노동신문, 민주조선, 청년전위 등 3개 신문에 공동사설을 내는 방식으로 대체했다.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오전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예전과 달리 이례적으로 소파에 앉아 신년사를 발표했다. 2019.01.01. (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오전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예전과 달리 이례적으로 소파에 앉아 신년사를 발표했다. 2019.01.01. (사진=조선중앙TV 캡쳐) [email protected]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에는 김일성 시대와 마찬가지로 육성 방송으로 신년사를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노동당 중앙청사에서 양복 차림으로 소파에 앉아 신년사를 낭독하는 파격을 선보이기도 했다.

단상 앞에 꼿꼿이 서서 경직된 모습으로 신년사를 발표하던 과거와 달라진 모습으로, 비핵화 기조와 함께 정상국가를 지향한다는 이미지를 주기 위한 연출로 평가됐다.

김 위원장이 제시한 비핵화 협상의 데드라인을 넘긴 가운데 국가전략노선을 결정하는 당 전원회의를 연말에 이례적으로 나흘씩이나 개최한 뒤, 전원회의 결과로 신년사를 대체한 것으로 관측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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