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우크라이나 대통령, "민항기의 이란 미사일격추 배제 안 해"

등록 2020.01.10 21:28:3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몬트리올=AP/뉴시스]몬트리올 이란계 커뮤니티 회원들이 9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이란 추락 우크라이나 여객기 희생자 추모식에 참석해 촛불을 밝히고 있다. 트뤼도 총리는 앞서 최소 63명의 캐나다인이 사망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사고가 이란의 미사일 격추 때문이라는 증거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캐나다, 미국, 영국 관계자들은 탑승자 176명 전원이 사망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이 미국-이란 간 높은 긴장 속에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다고 주장하며 이는 이란의 실수였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2020.01.10.  

[몬트리올=AP/뉴시스]몬트리올 이란계 커뮤니티 회원들이 9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이란 추락 우크라이나 여객기 희생자 추모식에 참석해 촛불을 밝히고 있다. 트뤼도 총리는 앞서 최소 63명의 캐나다인이 사망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사고가 이란의 미사일 격추 때문이라는 증거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캐나다, 미국, 영국 관계자들은 탑승자 176명 전원이 사망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이 미국-이란 간 높은 긴장 속에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다고 주장하며 이는 이란의 실수였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2020.01.10.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우크라이나의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10일 오후 늦게 (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민항기의 미사일 격추 가능성을 배제하기 않는다고 말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미사일 이론(가능성)을 제외하지 않는다, 그러나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어 미국, 영국, 캐나다 등을 포함한 "모든 국제 파트너"들이 추락과 관련된 데이터와 증거를 자국과 공유해줄 것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국제항공의 보잉 737-800기는 8일 오전11시(한국시간) 조금 지나 테헤란 공항 이륙 8분 후 기수를 돌연 돌린 상황에서 추락해 176명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이란 승객 다음으로 캐나다 국적인이 63명으로 가장 많았다. 모두 7개국 승객이 탄 가운데 우크라이나인은 11명이었으나 영국인은 3명이었다.

이란군 미사일의 격추 가능성과 관련 음모론은 이란 항공 당국이 기술 문제로 인한 사고라고 강조하던 9일 오후(한국시간)부터 인터넷에서 돌기 시작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곧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음모론에 휩쓸리지 말 것을 당부하면서 철저하고 독립적인 조사를 약속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10일 새벽 3시(한국시간) 이란 미사일의 오인 격추 가능성을 입에 올리면서 기술 문제가 아니라 우발적 격추설이 서방 언론에서는 거의 정설로 굳어졌다. 이라크내 미군 기지 두 곳에 미사일을 발사했던 이란군이 4시간 뒤 테헤란 공항에서 이륙한 민항기를 보복하러 온 미군기로 오인해서 격추시켰다는 것이다.

사망자가 가장 많은 캐나다의 쥐스탱 튀르도 총리도 같은 맥락의 의심을 표출했으나 이란 정부는 10일 아침(한국시간) 부터 "미국의 거창한 거짓말"이라는 말과 함께 격추설을 반박하고 기술 추락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대신 이란은 우크라이나, 캐나다. 프랑스에 이어 항공기 제조사인 미 보잉사와 미 교통안전 당국을 조사에 참여시킨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조사단은 사고 직후 이란에 급파되어 9일 밤(한국시간) 추락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장을 이란 당국이 불도저로 사전에 밀어버렸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이란은 조종실 대화 녹음과 비행 자료가 든 블랙박스가 회수되었으나 상당히 손상되어 자료 복원에 두 달 정도 걸리며 완전한 조사는 2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