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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 이어 16번도 국외 감염?…中외 국가 입국자들 방역망 초비상

등록 2020.02.04 18: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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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 입국자였던 12번 환자, 666명과 접촉

16번째 확진자도 중국 아닌 태국 여행후 귀국

"출신국 외 출국한 국가도 환자정보 공유해야"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2.04.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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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12번·16번 확진 환자처럼 해외를 다녀온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상이 나타난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중국 이외 국가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들에 대한 방역망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각국에 광범위한 확진자 명단 공유를 요청하기로 했다. 정보부족으로 공항에서 검역이 되지 않을 경우 감염자들이나 증상자들을 찾기가 어렵고 그 사이 지역 내로 전파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4일 국내 16번째 확진자로 판정된 환자는 태국 여행 후 1월19일 입국했다. 중국을 방문한 이력은 없다. 입국부터 확진판정까지 16일이 걸렸다.

이 같은 사례는 일본에서 입국한 중국인 관광가이드인 12번째 확진자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 환자도 지난달 19일 입국해 2월1일 확진판정을 받기까지 13일이 소요됐다. 이 환자는 격리되기 전까지 지하철과 버스, KTX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영화관과 면세점 등을 방문했다. 4일까지 확인된 접촉자만 666명에 달하고 이 환자의 부인은 14번째 확진자가 됐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 오염지역은 중국 후베이성으로 알려졌고 방역당국에서도 후베이성을 포함한 중국 방문 입국자에 대한 검역에 초점을 맞춰왔다.

그러나 12번째 확진자와 16번째 확진자 등 중국 외 국가에서 국내로 들어온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검역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외 국가에서 입국할 경우 발열 등 증세가 없다면 검역 단계에서 사실상 확인이 어렵고, 입국 후 증세가 있더라도 중국을 통한 입국자가 아니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증상 우선 의심대상자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다.

중국 외 입국자에 대한 검역 조치가 실시되려면 국가간 정보교류가 필수적이라는 게 정부 입장이다. 일본의 경우 12번째 확진자가 일본 내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중국에만 알리고, 출국 도착지인 한국에는 통보하지 않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우리가 국가별로 이러한 위험을 낮추려면 국적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이 출국한 국가에도 통보를 해주는 것을 확진자 발생 국가에 제안해서 좀 더 광범위하게 명단공유가 되게끔 만들고, 우리도 그렇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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