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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국립중앙의료원 "치료경과, 위급환자에 쓸 수 있을 듯"

등록 2020.02.05 18: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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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라인 만들 수준은 아냐…상황 따라 합의의견은 낼 듯

신종병 고려해 퇴원 기준 신중 결정…퇴원 후에도 추적 계획

1번째 환자 이르면 6일 퇴원, 13번째 환자도 증상 없는 상태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2번환자가 국내 확진자 중 처음으로 퇴원한 5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에서 열린 '2번 환자 퇴원 및 13번 환자 임상 경과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진범식(왼쪽 두번째)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가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 진범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김진용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방지환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 병원운영센터장. 2020.02.05.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2번환자가 국내 확진자 중 처음으로 퇴원한 5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에서 열린 '2번 환자 퇴원 및 13번 환자 임상 경과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진범식(왼쪽 두번째)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가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 진범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김진용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방지환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 병원운영센터장. 202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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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완치 판정을 받은 2번째 확진자의 치료 경과를 참고해 치료 가이드라인은 만들 수 없지만, 위급한 환자에게 사용 가능한 합의를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 나왔다.

국립중앙의료원은 5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임상TF팀(중앙임상TF팀) 팀장을 맡고 있는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 운영센터장은 이날 "확진자 치료에 사용됐던 항바이러스제들이 효과가 있다고 말하려면 상당히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도 "치료 가이드라인보다는 '상태가 안 좋은 환자에게 뭐라도 도움이 될까'라고 하는 컨센서스(합의)는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들 치료에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 AIDS) 치료약인 '칼레트라(Kaletra)'를 비롯한 일부 항바이러스제가 사용됐다.

다만 의료진들은 현재까지 사용한 항바이러스제 투여 경과로는 신종 코로나 치료 가이드라인을 만들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1번째 확진자의 주치의인 김진용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는 "신종 감염병에 새로운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건 어려운 일이고, 코로나바이러스 중에서 중증 폐렴을 일으키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SARS) 등 이전 사례를 검토했다"면서도 "먼저 치료를 실시했던 중국 의사들의 경험도 고려했지만, (항바이러스제의) 실제 효과를 비교하려면 좀 더 많은 환자 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방지환 중앙임상TF팀장도 "실제로 특정 약이 효과가 있는지를 보려면 비슷한 중증도를 가진 환자들을 대상으로 비교해봐야 한다"면서 "이 치료제들은 실험실 또는 동물 실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지 않을까'란 추측을 갖고 쓰는 약이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방 중앙임상TF팀장은 "동물에게는 효과가 있었지만,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는지 검증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해 가이드라인을 만들 정도의 근거는 없다"라면서도 "중증 환자에게 한 번 써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컨센서스를 우리 TF에서 만들고 있다"고 정리했다.

다음은 진범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김진용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방지환 중앙임상TF팀장 겸 중앙감염병병원 운영센터장과의 일문일답.

-퇴원 기준을 현행 기준 그대로 적용했으면 이미 퇴원을 했어야 했지만, 며칠 더 상황을 지켜본 이유는 무엇인가.

(진범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퇴원 기준이 사전에 마련됐지만, 신종 감염병이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이를 결정하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았다. 최대한 보수적이고 신중한 방향으로 접근했다. 임상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해서 해당 기준을 적용하고 퇴원하는 것이 더 타당하고 판단해서 좀 더 보수적으로 접근했다."

-3일째부터 항바이러스제를 투입했다고 했는데, 항바이러스제만 투입한 것인가, 아니면 다른 약도 투입한 것인가.

(진범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항바이러스제는 경구 약재로 '칼레트라'라는 것과, '인터페론', '리바비린'을 우선적으로 복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근데 많은 전문가들이 인터페론이나 약을 사용해서 얻을 수 있는 이득과 합병증 등의 부작용과 같은 손해를 비교했을 때 좀 더 중증 환자에게 사용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칼레트라 항바이러스제는 경구약이고 복용 시 합병증이나 부작용이 상당히 무의미한 편이다. 약 효과와 동반되는 합병증, 부작용을 고려해서 경증 환자에게는 칼레트라를 처방하고, 환자가 임상적으로 중증에 해당될 경우에는 리바비린이나 인터페론을 신중하게 고려해 사용하고 있다."

-2번째 확진자는 어떤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했나.

(진범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2번째 환자는 칼레트라 경구약을 사용했다."

-예전에 메르스 때 사용한 항바이러스제와 동일한 것을 사용했나. 다른 것을 사용했다면, 예전 메르스나 사스 때 썼던 항바이러스제와 어느 정도 차이가 있나.

(김진용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항바이러스제의 경우 새로운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건 어려운 일이고, 코로나바이러스 중에서 중증 폐렴을 일으키는 메르스나 사스 전 사례를 검토했고, 또 한 가지는 먼저 치료를 실시했던 중국 의사들의 경험을 병합해서 한 것이다. 실제 효과를 비교하려면 좀 더 많은 환자 수가 필요하다고 본다."

(방지환 중앙임상TF팀장) "실제로 특정 약이 효과가 있는지를 보려면 비슷한 중증도를 가진 환자한테 이 약을 써보거나 안 써보거나 하는 등 비교가 필요하다. 메르스, 사스 때도 그렇고 신종 코로나에 쓰는 약들은 실험실 또는 동물 실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지 않을까란 추측을 가지고 쓰는 약이다. 실제로 효과가 있는 약인지, 특히 각광받는 약이 아직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렘데시비르'나 말라리아 약으로 쓰던 '클로로퀸'이 효과가 있을 것 같다. 다만 동물에게는 효과가 있었지만,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는지 검증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2번환자가 국내 확진자 중 처음으로 퇴원한 5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에서 열린 '2번 환자 퇴원 및 13번 환자 임상 경과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진범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가 발언하고 있다. 2020.02.05.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2번환자가 국내 확진자 중 처음으로 퇴원한 5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에서 열린 '2번 환자 퇴원 및 13번 환자 임상 경과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진범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가 발언하고 있다. 2020.02.05.  [email protected]

-2번째 환자 퇴원 조치 이후에 관리는 어떻게 이뤄지나.

(진범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환자의 입원 치료와 안전하게 격리 해제하고 퇴원하는 것에 집중해서 접근했고, 신종 감염병이고 예후가 어떻게 될 지에 대해선 추적과 관찰이 필요하다고 본다. 메르스 종료 이후 메르스 코호트를 운영하면서 그와 관련된 프로그램이 지금도 운영되고 있다. 지금도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에 대해서 유사한 형태의 추적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안다.

확정은 아니지만, 과거 메르스 사태와 마찬가지로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에서도 정기적으로 추적 관찰을 하면서 예상 못한 합병증 등에 대한 관찰이 필요하다. 구체적인 계획 등은 나중에 말씀드리면 될 것 같다. 대부분 X선상에서 나타난 변화들을 추적하고, 혈액 검사,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폐 기능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폐 기능 검사도 종합적으로 시행하는 것으로 안다."

-2번째 환자는 퇴원한 이후 X선이나 폐기능 검사를 받게 되는 건가. 어떤 식으로 어느 기간동안 하나.

(김진용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저희가 격리 해제나 퇴원 기준을 마찬가지로 기존 기준과, 전문가의 적격 심사를 통해 안전하다고 판단한 기준에 의해 퇴원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1번째 환자와 마찬가지로 외래 추적을 할 것이다. 10일 정도를 외래 예약을 할 것이고, 질병관리본부와 앞으로 추적에 대해 세부 계획을 점검하고, 차질이 없도록 진행하겠다. 세부적인 일정이나 계획, 검사 항목 등은 지금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 어렵다."

-2번째 확진자에게서 면역 항체가 있는지는 확인하셨나. 혹시 재감염될 위험성은 없나.

(진범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면역항체라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의미하는 지는 좀 애매한 측면이 있다. 병원체가 들어오면 방어, 퇴치를 위해 우리 몸에서 항체를 형성한다. 항체는 병원체가 들어왔는지를 진단하는 목적으로 확인하는 경우가 있고, 병원체 면역력을 확보하는 역할도 있다. 항체를 사용해서 치료해서 활용하기도 한다.

면역 항체라는 게 넓은 범위이기 때문에, 급성 바이러스 감염 때 항체 치료나 진단 목적으로 사용하기엔 신종 감염병에는 유의미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 항체 연구가 개괄적으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항체에 대해 진단이나 치료에 활용하거나 검증한 바는 없다. 다만 환자의 시료는 모아놨다. 향후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매개체가 될 것 같다."

-자가 격리 등도 2번째 환자에게 추가적으로 하는 것은 아닌가. 퇴원 시간은 언제였나.

(진범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질병관리본부에서 환자의 의학적인 부분에 대한 관리는 하고 있고, 계획하고 있다. 자가 격리는 제가 알기론 계획하고 있지 않은 걸로 안다. 일단 환자 분은 안전하게 완치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물론 퇴원할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의료진도 마스크를 착용했다. 일반인과 마찬가지 기준으로 퇴원절차를 진행했다. 퇴원시간은 구체적으로 중요하진 않지만, 환자 분 이미 퇴원하셨다."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2번환자가 국내 확진자 중 처음으로 퇴원한 5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에서 열린 '2번 환자 퇴원 및 13번 환자 임상 경과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진범식(왼쪽 두번째)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가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 진범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김진용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방지환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 병원운영센터장. 2020.02.05.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2번환자가 국내 확진자 중 처음으로 퇴원한 5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에서 열린 '2번 환자 퇴원 및 13번 환자 임상 경과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진범식(왼쪽 두번째)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가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 진범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김진용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방지환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 병원운영센터장. 2020.02.05.  [email protected]

-13번째 환자의 상태는 어떠한가.

(진범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13번째 환자는 28세 남성이고, 교민 수송편에 무증상 상태로 입국했지만 입국 후에 시행한 검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내원 당시에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은 없었고, X선상에서 폐렴 소견도 없었다.

다만 X선에 안 보이는 폐렴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전자단층촬영을 시행했다. 다발성 간유리음영결절 소견을 보였다. 그렇지만 환자는 증상이 없는 상태다. 혈액 검사에서도 특별한 소견이 없어서 현재는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고 있고, 다른 환자들과 마찬가지로 주기적으로 검사하면서 바이러스 검출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중이다. 검사 시행, 환자 증상 계속 없는 상황, 혈액에도 증상 없어 주기적 검사하면서 바이러스 검출 여부 조사 중이다."

-회복기에도 감염 가능성이 있다는 독일 연구진 결과가 있는데, 2번째 환자가 퇴원한 후에 주변에 밀접한 접촉자가 나올 경우 발병 가능성이 있나. 또 완치 판정 기준 질병관리본부에서 강화할 것으로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어떤 판정 기준을 세웠는가.

(진범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판정 기준의 경우 신종 코로나는 증상이 좋아지고 나서 24시간 후에 2회 연속 음성이 판정이 나와야 한다. 과거 메르스는 증상이 소실되고, 48시간이 경과 후에 2회 연속이 기준이었다. 여러 측면이 있지만 새로운 감염병이라 보수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기준 연장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이것은 기술적인 문제지만, 최근에 검사법을 설정하고, 이를 보급하는 게 현재 상황 대응에 매우 중요해졌기 때문에 질병관리본부에서도 초점을 맞추고 있었을 것이다.

계속 검사법을 교류하고 있지만, 기준을 충족한 시점과 검사 결과를 확인한 시점에 차이가 있었다. 현실적으로는 두 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한 상황에서 저희가 검사 결과를 확인했고, 그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와 회의를 했고, 좀 더 보수적으로 결정해 퇴원을 결정하게 됐다. 24시간이 아니라 48시간으로 해야 한다는 건 현실적으론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안전하게 환자를 퇴원시키는 것에 좀 더 초점을 맞췄다."

(방지환 중앙임상TF팀장) "회복기에 전염될 수 있다라는 것은 대개 회복기에 들어서면 바이러스가 점점 떨어지는데, 바이러스가 덜 떨어져서 전파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걱정하시는 것 같다. 저희는 다만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확인했고, 바이러스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까지 확인했기 때문에 이 환자가 다른 사람들에게 감염병을 전파할 것 같다는 우려는 안 하셔도 될 것 같다."

-13번째 환자는 지금 상태가 좋다고 이해를 해야 하나.

(진범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13번째 환자는 아무런 증상이 없는 상태다. X선에서 확인되지 않는, 흉부 단층촬영에서만 확인되는 경미한 폐렴만 발견되는 상태다. 아무런 증상이 없고, 특별한 치료를 하고 있지 않고 있다. 바이러스 배출 양상을 보면서 퇴원 기준을 충족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2번환자가 국내 확진자 중 처음으로 퇴원한 5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에서 열린 '2번 환자 퇴원 및 13번 환자 임상 경과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후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을 비롯한 전문의들이 기자회견장을 나오고 있다. 왼쪽부터 진범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김진용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 방지환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 병원운영센터장. 2020.02.05.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2번환자가 국내 확진자 중 처음으로 퇴원한 5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에서 열린 '2번 환자 퇴원 및 13번 환자 임상 경과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후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을 비롯한 전문의들이 기자회견장을 나오고 있다. 왼쪽부터 진범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김진용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 방지환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 병원운영센터장. 2020.02.05.  [email protected]

-2번째 환자의 퇴원 기준 충족 시점과 검사 확인 시점에 차이가 있었다고 했는데, 기준 충족 시점이 정확히 언제인가.

(진범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2번째 확진자의 경우 인후통이 주로 있었다. 지금도 목이 칼칼하고 건조하다고 말했는데, 과거에도 이러셨다고 했다. 이 분이 증상이 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하는 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의미 있는 증상이 있는 환자의 경우 명백히 인후통이 있다고 하고, 입원 2~3일 후에는 경미하게 기침 증상이 명백히 나왔다. 기침 증상은 폐렴 증상에 명백하게 나오는 것으로 확인했다. 지난달 29일까지 증상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질병관리본부 검사에서도 바이러스가 미검출로 확인된 것은 27번부터 확인이 됐다. 질병관리본부의 최초 기준으로는 지난달 31일에서 지난 1일, 과거 메르스 기준으로 하면 그것보다 하루 늦은 시점으로 생각된다.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24시간, 48시간에 큰 의미 안 두지 않는다. 과거 사례, 기준, 해외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회복기에도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가 있었는지를 검토했는데, 면역 기능이 저하된 분들은 회복기에도 소량의 바이러스를 배출한 사례가 몇몇 있었다. 그러나 건강한 경우에는 사스나 메르스, 회복 후에도 계속 바이러스가 배출됐거나, 바이러스가 안 나왔다가 다시 나오는 등의 상황은 극히 드물다고 추정했다. 여러 정보와 전문가 의견을 총합해 결정했다."

-1번째 환자가 아직 검사 중이라는데, 언제 검사가 나오나. 이번주 안에는 가능한 것인가.

(김진용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회견 10분 전에 여쭤보니, 질병관리본부에서 검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들었다. 특히 이런 검사는 더 정확히 해야 하므로 아직 확인이 안 된다고 방금 전에 연락이 왔다. 결과가 나오면 공유를 할 것이다. 예정대로 증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말에는 음성이 나왔다. 지난 3일과 4일에 낸 검사에도 음성 판정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아마 목요일(6일)에 나오지 않을까 싶다. 다만 이 분은 중국인이고 우한으로 돌아가는 항공편이 다 끊겼기 때문에 돌려보내는 것, 퇴원은 좀 더 논의가 필요할 것 같다."

-1번째, 2번째 환자의 치료 경과를 보고 신종 코로나 치료 가이드를 만들 수 있나.

(방지환 중앙임상TF팀장) "어떤 약이 효과가 있다고 말할 때엔 상당히 많은 연구를 해야 한다. 가이드라인이라는 말은 못 하고, 가이드라인 전에 '상태가 안 좋은 환자에게 뭐라도 도움이 될까'라고 하는 컨센서스(합의)는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란 기대를 하고 있다.

그 중에서 그나마 기대를 걸고 있는 약은 칼렌트라라는 에이즈 치료약, 클로로퀸이라는 말라리아 치료약, 아직 시판은 안 됐지만 에볼라 치료로 승인이 난 렘데시비르 등의 약이 효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근데 가이드라인을 만들 정도의 근거는 없기 때문에, 중증 환자에게 한 번 써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컨센서스를 우리 TF에서 만들고 있다."

-1번째 환자에게도 칼레트라를 사용했고, 효과가 있었나.

(김진용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이 환자는 3일째 CT촬영과, X선 모두 똑같이 나와서 폐렴 치료는 안 했다. 항생제, 항바이러스제 칼레트라를 썼다. 입원 후 14일인 어제(4일)까지 썼다. 오늘(5일)은 중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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