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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일본' 와중에 'NO중국'…항공사들 "승객 절반 감소"

등록 2020.02.06 12: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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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공편 직격탄…5일 승객 1만3천여명 불과

코로나 발병 이전 12월 중국 승객 평균 3만6천명

대한항공 20편, 아시아나 6편, 제주 12편 운항 중단

'日 여행 불매운동' 6개월째 지속, 전년대비 37%↓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여행사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1.29.  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신종 코로나의 국내 확산 우려가 커진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여행사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2.06.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홍찬선 기자 = "(항공기를) 운행해서 적자 나는 것보다 세워놓고 적자 나는 편이 더 낫다는 얘기도 있어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가 국내까지 확산되면서 인천공항과 중국을 잇는 항공편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6일 뉴시스가 만난 국내 항공사 관계자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이 국내는 물론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국내와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 승객이 뚝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승객이 줄었는데, 신종 코로나까지 발생해 이용객은 참담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월 인천공항과 중국을 오간 승객은 115만216명(출·입국 합계)으로 전년도 같은기간 103만7322명보다 10.9% 증가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사태가 1월말께부터 본격 확산되면서 2월 들어 상황은 최악으로 변했다. 승객이 절반 가까이 뚝 떨어진 것이다.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을 오간 승객은 이달 1일 2만946명(출·입국 합계), 2일 2만609명, 3일 1만8818명, 4일 1만5564명, 5일 1만2930명으로 집계 됐다.

이는 신종 코로나가 발병하기 이전인 지난해 12월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을 오간 하루 평균 승객 3만6077명(237편 운항)보다 절반도 안 되는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에 국내 항공사들은 중국 행 항공편의 수를 줄이거나 아예 운항을 중단하는 실정이다.

대한항공은 중국 우한을 시작으로 허페이, 항저우, 난징, 웨이하이, 장자제 등 총 20곳의 지역에 대해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다만 베이징과 상하이, 선양, 다롄 등 10개 지역은 운항을 유지하고 있다.
[인천공항=뉴시스]고범준 기자 =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29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의 한 중국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 국내 주요 여행사들은 이번 주 출발하는 중국 여행 예약을 100% 일괄 취소하고, 수수료 없이 환불 조치하기로 했다. 2020.01.29.  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고범준 기자 =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의 한 중국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2.06. [email protected]

아시아나 항공도 중국 26개 노선 중 구이린과 하이커우, 창사 등 6개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고 칭다오와 베이징, 상하이, 창준, 옌지 등 15개 노선의 운항을 감편했다. 나머지 하얼빈과 웨이하이, 옌청 등 5개 노선만 변동 없이 유지하고 있다.

저비용 항공사(LCC) 사정은 더 참혹하다.

제주항공은 중국을 운항하는 17개 노선 중 난퉁과 하이커우, 싼야 등 7개 노선의 운항을 중단됐다. 여기에 동계성수기간(2019년10월~3월말)부터 운항이 중단됐던 스좌왕과 옌타이 등 5개 지역까지 더해지면 실제 운항하는 지역은 칭다오와 옌지, 하얼빈 등 5곳만 운행한다.

이스타항공은 중화권 노선 11개 노선 중 10개 노선에 대해 운휴에 들어갔고 제주↔ 홍콩노선만 운행한다.

에어서울도 지난달 28일부터 중국 전편에 대해 운항을 중단했다. 에어서울은 장자제와 린이 2곳을 운행해왔다.

한편 일본정부가 지난해 7월 대(對) 한국 수출 제한 조치를 밝힌 이후 국내에서 일어난 일본여행 불매운동의 영향은 6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을 다녀온 승객은 78만4568명으로 전년동기간 124만5098명보다 37% 감소했다고 공항공사는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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