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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크루즈 자국민 구출 동참하나? 정부 "구체적 계획 없어"

등록 2020.02.16 15: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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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4명, 의심 증상 無…영사 조력 제공"

"우한과 상황 달라…숫자 적고 대부분 일본 거주"

미국, 오늘 전세기 파견해 미국인 380명 이송

캐나다, 홍콩, 대만도 전세기 띄워 자국민 송환


[요코하마=AP/뉴시스]일본 요코하마항에 12일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정박해 있다. 항구에는 대기하고 있는 구급차들의 모습도 보인다. 일본 정부는 이날 해당 크루즈에서 39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로써 크루즈 내 확진자는 174명으로 늘었다. 2020.02.12.

[요코하마=AP/뉴시스]일본 요코하마항에 12일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정박해 있다. 항구에는 대기하고 있는 구급차들의 모습도 보인다. 일본 정부는 이날 해당 크루즈에서 39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로써 크루즈 내 확진자는 174명으로 늘었다. 2020.02.12.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미국과 캐나다 등 각국 정부가 전세기를 투입해 일본 요코하마에 정박해 있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한 자국민 이송에 나섰지만 한국 정부가 '구출 작전'에 동참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16일 '일본 크루즈선에 탑승한 우리 국민의 구출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중국 우한 지역과 일본 크루즈의 상황은 다르다"며 "크루즈 선내 우리 국민 국내 이송과 관련해 현재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중국 우한 지역은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자력으로 나올 수 없는 상황이고, 인원도 많았지만 크루즈는 한국인 숫자가 적은 데다 대부분 일본에 거주하고 있어 이송 수요가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 특히 오는 19일이면 선상 격리가 해제되고, 검사를 통해 음성으로 확인될 경우 귀가가 가능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크루즈에는 한국 국적의 승객 9명과 승무원 5명 등 14명이 탑승해 있다. 승객 9명 중 8명은 일본에 거주하고 있으며, 1명은 국내에 연고가 있다. 승무원의 경우 5명 중에 3명이 일본 등 외국에 거주하고 있다.
 
이 당국자는 "현재까지 한국인 가운에 의심 증상자는 없다"며 "주일본대사관 및 주요코하마 총영사관은 계속 상시 연락, 편의 제공 등 영사 조력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정부는 일본 시간으로 이날 오후 전세기를 보내 크루즈에 탑승한 미국인 380여명을 대피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인근 트래비스 공군기지나 텍사스주 랙랜드 공군기지로 이동해 2주간 격리될 예정이다. 이어 캐나다와 홍콩, 대만도 전세기를 띄워 자국민을 송환에 나설 예정이라고 NHK방송이 전했다.
 
한편 이날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후생노동상은 NHK 일요토론에 출연해 크루즈선에서 새로 70명의 감염이 확인되면서 누계 확진 환자가 355명으로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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