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45일만에 6088명…사망 41명·완치 88명(종합)
5일 오후 4시 기준 322명 추가 확진 판정
환자 69.4% '집단 감염'…신천지 연관 최다
격리 해제 88명…검사 건수 15만건 '눈앞'
[서울=뉴시스]5일 0시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322명 늘어나면서 첫 환자 발생 이후 45일 만에 국내 누적 환자가 6000명을 넘어서게 됐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이날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확진 환자 수는 0시 대비 322명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오전 0시 기준과 오후 4시 기준 하루 두 차례 통계를 발표하는데 오후 4시에는 지역별 확진자, 사망자 수, 격리해제자 수, 검사 현황 등 정보를 제외하고 전국 추가 확진 환자 수만 공개된다.
0시를 기준으로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달 2일 이후 오후 4시 기준 추가 확진 환자 수를 보면 2일 123명에서 3일 374명으로 증가했다가 4일 293명으로 다소 줄어든 뒤 322명으로 29명 늘어났다.
5일 0시까지 35명이었던 사망자 수는 경북과 대구 등에서 6명의 확진 환자가 더 숨지면서 41명까지 확인된 상태다.
전날 하루 동안 47명이 완치 판정을 받으면서 격리 해제된 확진 환자는 88명까지 증가한 상태다.
◇확진자 90% 대구·경북…전남, 인구 10만명당 0.2명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지역별 확진 환자를 보면 대구가 4327명, 경북이 861명으로 대구·경북 지역 확진 환자는 5188명이다.
경기 110명에 이어 서울도 103명으로 100명대를 넘어섰고 부산 92명, 충남 86명, 경남 74명, 강원 23명, 울산 23명, 대전 16명, 광주 14명, 충북 12명, 인천 9명, 전북 7명, 전남 4명, 제주 4명, 세종 1명 등이다.
인구 10만명당 확진 환자 수인 발생률은 11.1명으로 전날(10.3명)보다 7.8%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가 177.6명으로 가장 많고 경북은 32.3명이었다. 이어 충남 4.1명, 부산 2.7명, 경남 2.2명, 강원 1.5명, 서울과 대전 1.1명, 광주 1.0명 등이다.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으로 0.2명이며 세종과 인천 0.3명, 전북 0.4명 순이다.
◇환자 70% '집단감염'…집단시설·교회·병원 등도 발생
역학조사 등을 통해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사회복지시설이나 병원, 교회 등에서의 집단 감염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집단 발생 사례가 차지하는 비율이 70%에 육박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5766명 중 약 69.4%가 집단감염사례로 확인됐다. 이는 하루 전날(4일) 65.6%보다 3.8%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나머지 30.6%는 산발적으로 발생했거나 조사·분류 중인 사례다.
집단 감염 사례로 분류된 4004명 중 86.2%인 3452명은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이거나 교인과 접촉한 사람 등이다.
그다음으로 규모가 큰 사례는 청도 대남병원 관련으로 확진 환자가 119명 확인됐다.
이외에도 충남에서는 줌바댄스 교습이 있었던 천안 운동시설을 중심으로 8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경북 봉화군 푸른요양원에서는 입소자 26명과 종사자 10명 등 3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116명을 대상으로 한 전수 검사 및 시설 폐쇄 조치가 이뤄졌다.
경북 지역에서는 성지순례 관련 49명, 칠곡 밀알사랑의집 관련(24명), 경산 서린요양원(13명), 한국전력지사(4명), 경산 엘림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3명), 김천소년교도소(3명), 경산 참좋은재가센터(2명) 등에서 소규모 집단 발생 사례가 보고됐다.
교회를 중심으로 한 감염도 확인됐다. 부산 온천교회와 관련해서도 부산에서 33명, 경남 2명 등 35명이 확인된 상태이며 수원 생명샘교회와 경남 거창교회 관련해서도 각 10명씩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서울 은평성모병원 관련 14명과 경남 한마음창원병원 관련 6명 등 병원 감염 사례도 확인됐다.
서울에선 성동구 아파트 관련 13명, 종로구 관련 10명 등이, 경남에선 창녕 동전노래방 관련 6명 등도 확인됐다.
◇하루 새 완치 판정 '41→88명'…사망자 41명째
완치 판정을 받은 격리 해제 확진 환자는 이날 0시 기준 총 88명이다. 전체 확진 환자의 1.5% 수준이다.
지난달 5일 2번째 환자가 격리 해제된 후 하루에서 사흘 사이에 최소 1명에서 최대 4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에서 해제됐다.
그러나 지난달 26일부터 매일 1명 이상 격리 해제됐고 지난 3일 3명, 4일 7명이 완치 판정을 받는 등 격리해제 환자 수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격리 해제 기준은 원칙적으론 해열제를 복용하지 않고 발열이 없으며 임상 증상이 호전(임상)되고 호흡기 검체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24시간 간격으로 2회 실시해 음성일 경우다.
현재까지 완치 판정을 받은 88명 모두 증상 호전 후 2번의 PCR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판명된 경우다.
이날 0시까지 확인된 사망자 35명 외에도 이날 경북과 대구에선 6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국내 확진 환자 중 사망자는 41명이 됐다.
이날 0시 기준 사망자 35명의 정보를 바탕으로 한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0.6%다. 성별로는 남성의 치명률이 1%로 여성(0.4%)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 0.2%, 40대 0.1%, 50대 0.4%의 치명률을 보였다. 고령 환자가 포함되는 60대부터 치명률이 1.1%로 올라가 70대 치명률은 4.5%, 80대 이상은 5.6%를 기록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치명률이 높아지는 특징을 보인다.
우리나라 누적 진단 검사 건수는 총 14만6541건이다.
확진 환자를 제외한 검사 대상은 14만775명이며 이 가운데 2만1810명의 검사가 진행 중이다. 검사 중인 사람은 전날 0시 2만8414명에서 하루 사이 6604명 감소했다. 11만8965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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