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최명희 전 강릉시장, 낙하산 공천 반대…보수분열·民 승리 우려

등록 2020.03.10 12:15:5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권성동 의원 허물로 희생양 되지 않겠다"

최명희 전 강릉시장 기자회견 모습. (사진=뉴시스 DB)

최명희 전 강릉시장 기자회견 모습. (사진=뉴시스 DB)

[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 최명희(3선) 전 강원 강릉시장이 미래통합당의 낙하산 공천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지역의 기반이 없는 낙하산 인물로 총선을 치르면 보수권 분열로 이어져 총선 참패가 명확해진다는 이유에서다.

최 전 시장은 물론 현역인 권성동(3선) 의원조차도 무소속 출마를 결심, 보수 표심이 갈라진다는 전망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최 전 시장은 10일 지역기반이 없는 인물을 공천해 낙선한 사례를 들며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이 강릉지역의 보수민심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미래통합당의 총선 패배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강릉의 정치역사에서 제14대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 김명윤 후보가 전략공천을 받았지만 낙선했었다"면서 "낙선의 이유가 후보자의 출신이 강릉이 아닌 타 지역이라는 것이 절대적이었다"며 "따라서 강릉지역 출신이 아닌 고교시절 3년간의 짧은 연고를 가진 인물을 낙하산 공천을 한다면 과거의 쓰라린 아픔을 다시 겪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날 통합당 공관위가 공천 신청 재공모에 들어가면서 양양출신의 오세인 전 광주고검장 전략공천설이 서울과 강릉 등 영동권 지역사회에 알려진 데 따른 지역민심의 불편한 심기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공관위가 강릉지역 보수민심을 무시한 채 전략공천을 선택한다면 보수의 분열과 동시에 중도보수 시민들의 표조차 분산을 초래해 더불어민주당의 먹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권성동 의원의 허물로 희생양이 되지 않겠다"며 자신을 향한 음해성 공세에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미래통합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현역의원 물갈이에 있어서 3선 시장으로 인정받은 유력한 후보자를 공천 배제 희생양으로 삼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미래통합당 강릉시 광역·기초의원협의회도 전날 보도자료를 내어 권성동 의원 컷오프 및 오세인 전 광주고검장 단수공천 움직임에 대해 "지역 내 활동이 전무한 사람을 낙하산 공천하겠다는 것은 강원지역 선거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