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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1만명 육박 이탈리아…입국제한 필요성 '솔솔'

등록 2020.03.11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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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금지·제한하는 일본, 홍콩보다 환자 많아

입국자 적지만 이동 자유, 국내 변수 줄일 필요

[서울=뉴시스]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463명으로 늘었다. 확진자는 전날 7375명에서 하루 만에 1797명 증가해 9172명이 됐다. 스페인과 독일에서도 확진자가 1000명 이상 발생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463명으로 늘었다. 확진자는 전날 7375명에서 하루 만에 1797명 증가해 9172명이 됐다. 스페인과 독일에서도 확진자가 1000명 이상 발생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만명에 육박하면서 이곳에 대한 입국제한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11일까지 방역당국이 확인한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환자 수는 9172명이다. 3월4일에는 2263명이었는데 5일 3087명, 6일 3858명, 7일 4636명, 8일 5883명, 9일 7375명, 10일 9172명으로 증가했다. 국내 확진환자 7513명보다도 많은 수치다. 사망자도 이탈리아는 463명으로, 우리나라 54명에 비해 약 8배 이상 많다.

현재 우리나라보다 코로나19 환자 수가 많은 국가는 중국(8만754명)과 이탈리아가 정도다. 이란은 716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앞서 우리나라는 지난 2월2일 후베이성 방문자 입국 전면 금지와 후베이성 외 중국지역 방문자 대상 특별입국절차 적용 계획을 발표하고 4일부터 실시했다.

우리나라가 후베이성 입국금지를 발표했던 2월2일 중국의 코로나19 확진환자는 1만4380명, 사망자는 1068명이었으며 후베이성 인구 5902만명 대비 확진환자는 0.0002%였다. 이탈리아는 인구 6046만명 대비 확진환자 비율이 0.0001%이다. 확진환자 숫자는 5208명 차이가 난다. 후베이성과 달리 이탈리아는 국가 전체 인구를 기준으로 설정했는데도 수치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9일부터 입국제한조치가 시행 중인 일본의 확진환자 수는 514명으로, 이탈리아는 일본보다 약 16배 많다.

방역당국은 이러한 환자 증가 추세를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입국제한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이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난 10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내에 들어오는 항공편이나 입국자 수가 그렇게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해당 국가 내에서 많은 발생이 있으면서 국내로도 유입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그런 상황을 보일 때 들어오는 것을 완전히 차단하는 대책보다는 입국 후 특별입국관리를 실시하는 선진적인 방역대책으로 대응하는 것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입국자는 하루 50명 미만이다.

그러나 국내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둔화하면서 추가 변수를 최대한 줄여야 하는 상황이고, 이동이 자유로운 유럽 지역의 특성상 다른 국가를 경유해 입국을 할 가능성도 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국과 일본을 대상으로도 입국제한을 하는데 오히려 이탈리아는 환자가 더 많다"며 "방역적 관점에서는 조금이라도 더 틀어막아야 하는 상황이다. 유입이 얼마나 되겠느냐 이런 관점으로 볼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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