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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 등 고위험사업장 지침 오늘 중 마련…"적용시기·수위 고민 중"

등록 2020.03.11 15:5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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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노래방·클럽 등 폐쇄된 공간 감염 가능성↑

"중대본 사회·경제적 영향력·수용력·수위 등 고민"

"2월 초 지침 이후 확산…위험도 등 상황 바뀌어"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9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3.09.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9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3.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연희 기자 = 정부와 방역당국이 서울 구로구 콜센터처럼 폐쇄된 공간에 밀집도가 높은 직장이나 노래방, 클럽, 스포츠센터 등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생 고위험 시설에 대한 집중 관리 지침을 11일 중 마련하기로 했다.

일선 사업장 적용시기와 강제성 수위에 대해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차원에서 유관부처들이 검토해 결정할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날 "폐쇄된 공간에서 밀접한 접촉이 발생하는 경우 전파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이러한 환경을 가진 사업장 등은 코로나19 전파 차단을 위해 근무형태와 환경 등을 적극 개선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선 사업장 중 온라인 업무 또는 재택근무가 가능한 경우 적극 마련해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사무실 내 좌석 간격 등을 조정해 밀집도를 낮추고, 비말(침방울) 등에 노출되는 사무공간이나 기자재 표면 등은 자주 닦거나 소독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업장마다 보건관리자를 지정해 손 소독제를 비치하거나 주기적으로 환경소독과 환기, 1일 2회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확인, 종사자와 이용자 등의 방문 및 증상여부 이력 관리 등을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기침이나 발열 등 증상이 있는 직원은 출근 등을 중단하도록 하고 불이익을 주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고위험 사업장 감염관리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라며 "각 사업장 소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세부 유형별 감염관리 지침도 마련해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검사를 마친 의료 키트들이 10일 오흐 건물 콜센터 근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돼 폐쇄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 놓여 있다. 2020.03.10.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검사를 마친 의료 키트들이 10일 오흐 건물 콜센터 근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돼 폐쇄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 놓여 있다. 2020.03.10. [email protected]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5일 한 차례 사업장에 대한 코로나19 관리지침을 시행했다. 그러나 신천지 대구교회 집담감염 이후 대구·경북은 물론 지역사회로 확산됐고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는 등 상황이 바뀌었다는 판단이 뒤따랐다.

정 본부장은 "역학적으로, 또 위험도가 많이 바뀌어 이를 반영해 갱신한(업데이트된) 지침을 준비하고 있다"며 "오늘 중 고위험 사업장 지침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라는 것이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경로나 역학특성상 초기 경증에 전염력이 높다는 방역적으로 방어가 어렵다"며 "신종플루처럼 백신·항바이러스제가 없기 때문에 환자를 조기 발견해 격리 입원시키는 것과 접촉자를 빨리 찾아 검역·격리하는 고전적인 관리수단이 현재로서는 효과적인 차단 방법"이라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각 사업장에 대한 적용시기와 지침을 어긴 사업장에 대한 강제성 수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 본부장은 "사회·경제적 영향력과 수용력, 수위 등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고, 현재 중대본에서 여러 부처가 고민하고 검토 중이며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업체들 또는 사업장들에 대해 영업정지 등 강제적인 조치들은 각 부처에서 판단할 부분"이라며 "영업정지까지 가지 않는다 하더라도 감염 위험이 높은 사업장들에 대해서는 별도 관리를 통해 (구로 콜센터와) 유사한 상황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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