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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5명 부상…코로나19 선별진료소 5곳중 1곳 폐쇄(종합2보)

등록 2020.03.19 18: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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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소방청, 강풍 특보 대처 현황 보고

날아간 지붕·깨진 유리창에 시민 맞아 부상

안전조치 278건…선별진료소 241동 폐쇄·745동 결박

[남양주=뉴시스]이병훈 기자 = 전국 곳곳에 강풍 경보가 내려진 19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 수석동의 한 상가 건물 위에 설치돼 있던 대형 선거 홍보용 구조물이 강풍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0.03.19. (사진=남양주소방서 제공) photo@newsis.com

[남양주=뉴시스]이병훈 기자 = 전국 곳곳에 강풍 경보가 내려진 19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 수석동의 한 상가 건물 위에 설치돼 있던 대형 선거 홍보용 구조물이 강풍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0.03.19. (사진=남양주소방서 제공)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19일 전국에 불어닥친 태풍급 강풍으로 5명이 다치고 시설물 파손 피해가 잇따랐다.

야외에 설치돼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 5곳 중 1곳은 운영을 중단했다.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강풍에 의해 다친 사람은 총 5명이다. 경기 4명, 강원 1명이다.

오전 7시39분께 경기 용인시 처인구 마평동의 한 모텔 앞에서 A(46)씨가 강풍에 날라온 플라스틱에 얼굴을 맞아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전 8시6분께는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서 B(49·여성)씨가 강풍에 떨어진 유리창 파편에 맞아 목을 다쳤다. 20분 후 분당구 대장동 건설현장에서는 강풍에 자재가 넘어지면서 C(37)씨가 목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전 11시53분께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에서는 오토바이를 타던 D(63)씨가 강풍에 낙상사고를 당했다.

오후 1시44분께 강원 동해시 송정동에서는 주택 지붕이 약 30m를 날아가 밭농사를 짓던 80대 주민을 덮쳤다. 그는 이마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후 3시34분께 울산 울주군 회야저수지 인근 계곡에서 산불 진화 작업에 동원된 '벨(BELL)214B' 헬기 1대가 추락했다. 헬기에는 기장 현모(55)씨와 부기장 민모(47)씨 2명이 탑승한 상태였으며, 이중 기장은 탈출해 구조됐고 부기장은 수색 중이다.

소방당국은 지금까지 1254명의 소방인력과 장비 392대를 동원해 278건의 안전조치도 취했다.

안전조치 별로는 주택 시설정비 38건, 도로 장애 21건, 간판 정비 75건, 기타 144건이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서울에 내려진 강풍주의보가 강풍 경보로 격상된 19일 서울 노원구 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강풍에 대비해 천막이 안전띠로 고정돼 있다. 2020.03.19.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서울에 내려진 강풍주의보가 강풍 경보로 격상된 19일 서울 노원구 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강풍에 대비해 천막이 안전띠로 고정돼 있다. 2020.03.19. [email protected]

전국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 1163동 중 241동(20.7%)은 철거되고 745동(64.1%)은 단단하게 결박했다.

서울시의 경우 이날 '자동차 이동형'(Drive Thru·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4곳의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검체 채취 시 비와 바람에 의한 오염으로 부정확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비교적 강풍 피해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컨테이너 형태의 선별진료소는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컨테이너형 선별진료소는 전국에 165동(14.2%)이 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전날 각 지방자치단체에 강풍에 따른 선별진료소 운영 여부를 검토하고 시설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행안부도 코로나19 천막 선별진료소의 강풍 피해 예방 조치를 철저히 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두 차례 보냈다.

코로나19 선별진료소는 대부분이 건물 외부에 천막 형태의 간이 시설물로 세워져 있어 거센 바람에 취약하다.

소방청 관계자는 "각 시·도소방본부를 통해 태풍에 따른 소방활동과 피해 현황을 계속 집계하고 있어 그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행안부 관계자도 "특보 지역의 기상 상황을 실시간 집중감시하면서 피해 현황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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