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윤석열, 軍으로 치면 장관 지시 항명에 쿠데타"
秋장관 지휘권 발동 후 '검사장 회의' 소집 비난
"지휘 수용한 후 옳지 않다 판단하면 물러나야"
"합법적 지시 거부하며 자리 지켜 뭘 얻으려고"
'尹, 조국 낙마 언급' 보도 관해 "인사권자에 도전"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6.29. [email protected]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최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휘에 대해서 '한번 우리가 생각해보겠다. 일단 이 조치는 했는데 그 지휘에 따른 것은 아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휘권을 발동해 '검·언유착' 사건 전문수사자문단(수사자문단) 절차를 중단하라고 지시했고 윤 총장은 예정됐던 수사자문단을 취소하고 전국 검사장 회의를 소집했다.
최 대표는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지휘를 그대로 수용하는 것 외에는 그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면 본인이 자리를 벗어나야 된다. 그게 수장이면서 정무직인 사람들이 택하는 방식이고 해야 될 도리"라며 "그런데 그것에 대해 '생각해보겠다', 이거는 정말 헌정사상 없는 일"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만약에 (지시가) 잘못됐으면 총장이 그것에 반대해서 사퇴하고 장관이 거기에 대해서 정치적 책임을 져서 또 장관한테 후폭풍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잘못된 것이라면"이라며 "정무직이라는 것은 그렇게 자기의 책임을 국민들한테 묻고 책임을 입증하는 것인데 지금 '생각해보겠다, 우리 부하들 모아서 얘기해보겠다', 이것은 정말로 말이 안 되는 짓"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합법적이고 명시적인 법무부 장관의 지시조차 거부하신다면 과연 이분이 조직을 이끌어갈 수 있을까. 그리고 그렇게 해서 자리를 끝끝내 유지하면서 얻으려고 하는 게 과연 뭘까"라며 "그리고 국민들이 그것을 모르겠나. 그 의도를 충분히 알아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에 합당한 주권자의 응답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추 장관의 지시에 일부 검사들이 반발하는 데 대해선 "우물 안 개구리로 오래 살다 보니까 (그러는 것)"이라며 "그리고 처음부터 글을 올리고 이런 사람들은 과거에도 글을 올린 사람으로 제가 알고 있다. 총장의 측근들"이라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또한 윤 총장이 지난해 8월 '조국 사태' 초기 조국 후보자의 낙마를 거론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그것이 지향하는 바는 조국 민정수석은 절대로 장관이 돼서는 안 된다. 이것을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며 "그것은 명백히 인사권자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난했다.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는 지난해 8월 이른바 '조국 사태' 초기 조국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 후 윤 총장이 조국 후보자의 낙마를 시사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에는 최강욱 대표와 법무부 인권국장이던 황희석 최고위원도 출연했다.
검찰이 언론 보도와 관련해 '박상기 전 장관이 조국 후보자에 대한 선처 요청을 했다'고 해명한 데 대해선 "그 워딩 자체에 담겨 있는 오만함과 무례함을 보라"며 "지금 어느 쪽이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는지는 자명한 것 같다"고 반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