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국내발생 17일만 한자릿수…"무더위쉼터·돌봄시설 문 연다"
김강립 차관 "17일 만에 수도권 환자 10명 이하로 감소"
"돌봄공백 심각·폭염사망 예방해야…일주일 뒤 운영재개"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7.09.. [email protected]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내 발생 환자가 30명 이내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수도권 신규 환자가 17일 만에 10명 이하로 감소했고 신규 확진자가 많은 광주지역의 감염자도 대부분 감염 경로가 확인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0시 이후 8일 0시까지 최근 2주간 전체 확진자 중 국내 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32.57명으로 최소 20명(이달 7일)에서 최대 50명(이달 3일)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 기간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확인된 국내 발생 확진자는 19.36명으로 이달 5일부터는 나흘째 20명 미만(18명→12명→12명→17명)으로 집계됐는데 김 차관에 따르면 8일 하루 확진자 수가 반영된 9일 0시 기준으로 한자릿수까지 내려간 것이다. 수도권 국내 발생 확진자는 지난달 22일 7명 이후 17일간 11명에서 29명 사이를 오갔다.
김 차관은 지난 2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2단계로 상향한 광주 지역 사례를 예로 들어 "거리 두기 2단계로 격상한 이후 이동량을 분석해보니 거리 두기단계 격상 나흘째, 평소보다 이동량이 60%까지 감소했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거리 두기에 충실해주신다면 확산세를 차단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광주 지역 휴대전화 이동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 1일 대비 2단계 첫날 10.1%, 나흘째인 5일엔 39.1% 이동량이 감소했다.
정부는 지난 2월말 휴관을 권고한 지 4개월여 만에 사회복지시설 문을 열기로 했다.
김 차관은 "지난 2월 말 장애인복지관 같은 사회복지시설에 휴관을 권고한 이후 넉달이 넘는 동안 대부분의 시설이 문을 닫고 있다"면서 "오늘은 사회복지 이용시설 운영 재개방안에 대해 논의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대구·경북에서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이후인 지난 2월28일 지역아동센터와 노인복지관, 경로당, 장애인복지관 등 사회복지시설을 휴관토록 했다. 현재 전국 사회복지시설 11만여개 중 73.5%인 8만여곳이 운영을 멈춘 상태다.
김 차관은 "코로나 장기화로 휴관이 길어지면서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한 계층의 돌봄 공백도 심각해지고 있다"며 "공적 서비스가 담당하던 돌봄을 가족이 떠안으면서 안타까운 사건들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특히 "6월 최고기온은 이미 28도를 기록해 기상관측 사상 가장 높았으며 7월 말부터 20일 이상의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8년 이례적인 폭염으로 더위를 피하기 어려운 취약계층 등에서 2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안타까운 사건을 올해는 최대한 예방해야 한다"며 무더위 쉼터 등이 있는 사회복지시설 운영 재개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차관은 "이에 따라 사회복지시설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다"며 "지자체별로 위험도를 평가해 약 일주일간 준비 기간을 가지고 운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더위 쉼터 등 사회복지시설의 단계적 운영 방안은 지방자치단체 확진자 발생 동향 등을 종합 판단해 재개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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