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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총리, '연합왕국의 힘' 강조...스코틀랜드 독립 여론 의식

등록 2020.07.23 23: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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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서 코로나19 사태 속 분리독립 여론 높아져

[스트롬니스=AP/뉴시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3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오크니 스트롬니스의 항구를 방문한 모습. 2020.7.23.

[스트롬니스=AP/뉴시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3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오크니 스트롬니스의 항구를 방문한 모습. 2020.7.23.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3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지역을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은 연합 왕국으로서 영국의 '완전한 힘'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중앙정부보다 한층 철저한 코로나19 방역을 펼치면서 이견을 노출한 바 있다.

BBC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스코틀랜드 북부 오크니를 방문해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군의 역할과 일자리 보호 정책은 '연합의 이점'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영국 모든 곳의 총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은 중앙정부가 영국 모든 지역에 헌신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따로 존슨 총리를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중앙정부과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은 스코틀랜드 지역에서 다시 분리독립 지지 경향이 강해지자 존슨 총리가 허둥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앙정부는 영국 전역의 코로나19 경제 대응을 주도했지만 공중 보건 조치와 관련해서는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웨일스 등 각 지역 자치정부마다 차이가 일부 있었다.

스코틀랜드는 중앙정부 방침보다 앞서 휴교령을 내리고 외출 시 마스크 착용 의무를 강화했다. 상점과 음식점 등의 경제활동 재개는 잉글랜드보다 늦게 시작했다.

BBC는 최근 스코틀랜드 내 여론조사에서 분리독립 지지율은 높아지고, 스터전 수반과 존슨 총리의 지지율 격차는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존슨 총리의 스코틀랜드 방문은 중앙정부가 코로나19 위기에서 일자리와 보건의료 지원을 위해 얼마나 많은 기금을 투입했는지 상기시키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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