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수리업체 직원 동료 5명 또 확진…부산항 '코로나 공포'
한달새 부산항 입항 선박 8척서 외국인 확진 총 78명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립부산검역소는 부산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국적 원양어선 '페트로1호'(7733t)의 선원 94명 중 3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email protected]
부산시는 전날 총 324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신규 확진자 5명이 추가돼 총 확진자 수는 162명(누계)으로 늘어났다고 24일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158번·159번·160번·161번·162번 환자이다. 이들은 전날 확진된 선박수리업체 직원인 부산 157번 환자의 직장동료로, 러시아 선박 수리 관련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고 부산시는 전했다.
부산시는 추가 확진자들의 동선과 접촉자, 특이사항 등을 파악하는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시는 157번 환자의 동선을 부산시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공개했다. 이 환자는 지난 18~22일 자택과 직장을 오갔으며, 18~20일 러시아 국적 원양어선 '페트로1호'(7733t)에 승선해 수리작업을 했다. 더불어 22일에는 부산조선 구내식당을 이용했다.
부산시는 "157번 환자는 지역 내 감염보다 러시아 선원의 접촉으로 인한 감염 가능성 높다"고 밝혔다.
157번 환자의 국내 접촉자는 가족 4명, 친인척 7명, 직장 141명, 지역접촉자 4명 등 총 156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152명에 대한 전수검사 결과, 직장 동료 5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나머지 지역접촉자 4명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립부산검역소는 부산시의 확진자 통보에 따라 부산항에 정박 중인 '페트로1호'의 선원 94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총 3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확진자 중 9명이 관련 증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음성 판정을 받은 나머지 선원 62명은 선내에 격리할 예정이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부산 영도구의 한 선박수리업체 건물 로비에서 23일 오후 관할 보건소 직원들이 해당 업체 직원들에 대한 검체 채취를 마친 뒤 철수하는 가운데 방역소독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0.07.23. [email protected]
최근 1개월 사이 러시아 어선 등 부산항에 입항한 선박 8척에서 발생한 외국인 확진자는 총 78명으로 늘었다.
부산시는 또 부산 149번 환자가 완치돼 이날 퇴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산의료원에서 치료받은 러시아 선원 1명도 퇴원한다.
부산에서는 지난 2월 2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부산 149번 환자를 포함한 퇴원자는 148명으로 늘었고, 그동안 사망자는 총 3명이다.
입원자는 부산의료원 57명(러시아 선박 선원 등 검역소에서 의뢰된 55명 포함), 부산대병원 13명(검역소에서 의뢰된 4명 포함) 등 총 70명이다.
자가격리 인원은 3734명(접촉자 136명, 해외입국자 3598명)이다. 하루새 해외입국자는 250명 증가했고, 그동안 부산으로 들어온 해외입국자는 총 2만394명(4월 1일 이후 누계)으로 늘어났다.
부산역 인근 숙박시설 등 2곳의 임시격리시설에는 총 309명(내국인 166, 외국인 143)이 격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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