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틱톡 금지, 매우 나쁜 장기적 선례 남겨"
"전 세계 많은 나라들에 악영향…매우 우려"
저커버그는 이날 직원들에게 또 "미국에서 틱톡을 금지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매우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페이스북 직원들은 저커버그에게 페이스북이 틱톡 인수에 관심이 있는지 물었지만 저커버그는 인수 등 회사 전략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다만 현재 틱톡이 미국에서 처한 '특별한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저커버그는 "틱톡을 금지하는 것은 정말 나쁜 장기적 선례가 될 것이다. 정말 걱정된다. 그럴 경우 전 세계 다른 나라들에도 아주 장기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는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를 포함해 9월15일까지 틱톡을 운영힐 구매자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 중국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인 틱톡(TikTok)과 위챗(WeChat) 모회사의 미국 내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들이 미국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활용해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할 뿐 아니라, 해당 앱을 정치 선전에 이용하고 있다면서다.
백악관에 홈페이지에 게시된 행정명령 전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틱톡과 그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위챗과 그 모회사인 텐센트 등과의 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각각 서명했다.
행정명령의 발효 시점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회사의 틱톡 사업 인수 '마감일'로 제시한 9월15일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행정명령은 45일 내 틱톡인수를 완료하지 못한다면 틱톡을 폐쇄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초 요구를 공식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현재 바이트댄스와 인수합병(M&A) 협상을 진행 중인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해당 기간 내 틱톡 인수에 실패한다면 미국에서 틱톡은 예정대로 폐쇄된다.
한편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보고서는 틱톡의 회사 가치를 300억 달러(35조5500억원)∼500억 달러(59조2500억원) 사이로 평가했지만 틱톡과 운영권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는 MS는 100억 달러(11조8500억원)에서 300억 달러 사이로 평가하고 있다.
틱톡은 2018년 미국에 진출한 이후 페이스북 소유의 인스타그램처럼 젊은 층을 끌어모으는 미국 기반 앱을 앞지르는 등 큰 인기를 얻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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