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DJ 11주기 추모…"DJ정신 이어 통합·화합의 길 걷겠다"
서울현충원서 11주기 추도식 열려
박병석·정세균 비롯 여야 정치인 참석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박병석(앞줄 오른쪽부터) 국회의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대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 참석자들이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2020.08.18. [email protected]
이날 DJ 11주기 추도식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 전 대통령 묘역 앞에서 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추세에 따라 이날 추도식은 참석 인원을 제한하는 등 최소화해 열렸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추도사를 통해 "대통령님은 진정한 의회주의자였다. 정치의 중심은 국회라는 원칙을 단 한 순간도 포기하지 않았다"며 "그 말이 제 인생 나침반이 되었음을 고백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대통령님은 가셨지만 우리는 당신을 보내지 않았다. 민주주의, 인권, 복지, 평화는 우리 가슴에 살아 있다"며 "역사는 정의의 편이고 국민과 역사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대통령님의 믿음은 우리 모두의 믿음이다. 큰 정치인 DJ는 험난하고 고통스러웠지만 빛났던 그 길을 우리도 함께 가겠다"고 고인을 기렸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박병석 국회의장이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2020.08.18. [email protected]
정 총리는 "위기상황에서 국민을 믿고 화합을 믿고 평화를 믿었던 대통령의 신념과 생애를 되돌아보며 각오를 다진다"며 "고난을 딛고 시련을 넘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 국민통합·화합, 경제 회복, 불평등 해소,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추도식을 진행한 함세웅 신부의 요청으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연단에 섰다.
김 위원장은 "통합과 화합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게 현재의 상황"이라며 "각자가 서로 겸허한 자세를 가졌을 때 가능하다. 겸허한 자세로 권력을 절제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고서는 통합·화합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8·29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이낙연 의원은 이날 추도식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통합·화합 요구와 관련해 "옳은 말씀"이라면서 "전당대회 이후에 하나씩 행동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박 의장을 비롯해 이해찬 민주당 대표, 김종인 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참석했다. 정 총리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최재성 정무수석 등도 자리했다.
민주당 당권주자인 이낙연·김부겸·박주민 후보와 김대중 대통령 차남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삼남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의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씨,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 동국대 석좌교수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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