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2차 전파 최소 30명…교회·콜센터·요양시설로 확산(종합)
수도권 외 교인도 13%…"전국적 확산 우려"
"교인·집회 참석자 증상 없어도 검사받아야"
"지방도 선제적 조치 필요…교회 행사 자제"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8.18. [email protected]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공개한 18일 낮 12시 기준 국내 발생 일일 현황에 따르면 안디옥교회에서 15명이 사랑제일교회 관련 2차 전파를 통해 확진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안디옥교회 소속 교인 1명은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이후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발생했다. 이 교인은 증상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다시 안디옥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이밖에 롯데홈쇼핑 미디어서울센터에서 7명, 농협카드 콜센터에서 4명, K국민저축은행 콜센터에서 2명, 새마음요양병원에서 1명, 암사동의 어르신방문요양센터에서 1명이 각각 감염됐다. 현재 추가적인 역학조사 중이다.
방역당국은 18일 오전 0시 기준 4000여 명의 교인 명단을 확보했으나 소재가 파악된 사례는 3436명(85.9%)이다.
지역별로 서울이 1971명, 경기 890명, 인천 132명으로 수도권 교인이 2993명(87.1%)으로 가장 많다. 그러나 경북에 77명, 충남이 57명 등 비수도권 지역에도 교인들이 흩어져 있어 전국적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경북과 충남 외에도 경남 47명, 부산 43명, 대구 33명, 광주 27명, 대전 23명, 울산 11명, 세종 4명, 강원 37명, 충북 21명, 전북 34명, 전남 17명, 제주 12명 순으로 교인이 산재해 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집단감염 확진자도 457명 중 수도권이 432명으로 가장 많지만 비수도권인 6개 시도에서 25명이 확인된 상태다. 충남 8명, 강원 5명, 전북·경북 각 4명, 대구·대전 각 2명씩 퍼졌다.
[서울=뉴시스]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8일 오후 12시 기준 총 457명이다. 지난 17일 기준 319명에서 하루 사이 138명 늘어난 수치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방역당국은 교회발 2차 전파를 막기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교인 또는 방문자는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줄 것을 요청했다.
권 부본부장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확진자 중 지난 8일 경복궁 인근의 집회,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현재까지 최소 10여 명의 확진자가 참석한 것이 확인됐다"며 "집회 참석자들 역시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각 지자체별로 명단을 통보해서 추가전파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지금 이 순간 위험요인이 비교적 작다고 생각되는 비수도권 지역도 감염이 유입되지 않게 사전에 지역위험도에 맞는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특히 다른 교회에도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것은 물론 수련회·워크숍 등 숙박행사를 자제해줄 것을 부탁했다.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 하는 행사도 전국 확산의 불씨가 될 수 있는 만큼 타 지역에서의 행사도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다.
권 부본부장은 "조금 더 강하게 말씀드린다면 이제는 카페나 식당 등 우리 일상생활에서 마스크 착용이 더 정교화돼야 한다"며 "밥을 먹고 난 직후, 또 커피를 마시고 난 직후 바로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화하거나 노래할 때, 흡연, 실내운동, 통화를 할 때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 타인과 함께 있을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할 수 없는 행위라면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