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 광화문·서울광장 등 사용제한 연장…퀴어축제 불투명
광화문·서울광장 등 10월까지 사용제한…위원회 서면심의 진행
서울시 "교회 중심의 코로나19 재확산세 지속…사용제한 연장"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보수단체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주변에 대규모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2020.08.15. [email protected]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는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청계광장 등 3개 광장의 사용제한 기간을 10월까지 추가 연장하는 안을 심의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에서 광장 사용제한 기간을 두달 연장하는 안을 심의하고 있다"며 "위원회가 소집될 수 없어 현재 서면으로 심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의 운영은 서울시 소관이고, 청계광장은 서울시설관리공단 소관이다. 하지만 해당 광장의 사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서울시 열린광장위원회가 전담한다.
열린광장위원회는 전문가와 시민, 서울시 공무원 등 15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광장 운영에 관한 필요한 사항을 심의한다.
앞서 위원회는 지난달 23일 서울시내 광장의 사용제한 기간을 기존 7월31일에서 8월31일 까지로 연장한 바 있다. 당시 코로나19의 산발적 감염이 지속됐고, 광장의 무단사용으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짐에 따라 광장 사용제한 기간이 연장됐다.
이번 광장사용제한 연장은 광화문집회 및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금 가속화되면서 논의되기 시작했다.
당초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는 일평균 20여명 수준으로 유지됐지만, 사랑제일교회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2일 이후 13일 32명, 14일 74명, 15일 146명, 16일 90명, 17일 132명, 18일 151명, 19일 135명, 20일 126명 등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한달 만에 끝날 것으로 보이지 않아 사용제한 연장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조직위) 페이스북에 따르면 조직위는 오는 9월18일부터 29일까지 12일 동안 '제21회 서울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하기로 했다는 글을 전날 올렸다. 2020.07.18. (사진 = 조직위 페이스북 갈무리)
서울시 관계자는 "매년 개최되던 퀴어문화축제도 광장에서 개최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아직 신청서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지금까지의 서울퀴어퍼레이드는 서울 도심에 수많은 성소수자들이 모여 자신이 혼자가 아님을 확인하고, 연대감을 느낄 수 있는 장이었다"며 "다만 2020 제21회 서울퀴어퍼레이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안전한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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