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집값 올해만 35% 폭등..34평 아파트 10억 찍었다
감정원 매매동향 8월 넷째주 0.66% 올라
올해 세종 집값 누적 상승률 34.56% 달해
전세가격 1.39→1.46%…지난주 보다 확대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전세매물 부족 영향"
[세종=뉴시스]세종시 신도심 아파트
27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8월 넷째 주(8월24일 기준)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동향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0.66% 상승했다.
지난주 상승폭 1.59%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으로 둔화된 것이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0.01%), 인천(0.03%), 경기(0.12%), 부산(0.17%), 충북(0.00%) 등과 비교하면 이 같은 오름세는 독보적이다.
세종 집값은 올해 들어서만 34.56% 올랐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두자릿수 상승률은 세종과 대전(11.22%) 밖에 없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급등 피로감 등으로 전체적인 세종 집값 상승폭은 축소됐지만 행복도시 내 고운동, 아름동 등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지역과 조치원 일부 구축 아파트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세종 집값이 최근 한달 동안 급등세를 보인 것은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 때문이다. 지난달 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행정수도 이전 발언을 한 이후로 뚜렷한 급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최근 세종 34평 아파트 매매가격이 10억원 선을 돌파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세종시 새롬동 새뜸마을11단지 더샵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7일 11억원(12층)에 실거래됐다. 세종에서 전용면적 84㎡ 매매가격이 1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 거래가 처음이다.
전세가격도 불안한 모습이다. 이번 주 세종 아파트 전세가격은 1.46% 올라 지난주(1.39%)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25.27%로 전국 1위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과 전세매물 부족 영향으로 전세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이 같은 세종 집값 급등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과열 양상을 보이는 수도권과 세종 지역에 대해서는 지난 7일부터 진행 중인 경찰청 100일 특별단속과 국세청 부동산거래 탈루 대응 태스크포스의 점검·대응역량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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