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골프장 고가매입 의혹' 박덕흠 고발사건 재배당
건설협회장 재임 당시 배임 의혹으로 고발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조사2부로 재배당
박덕흠 "근거 없는 비방" 국민의힘 탈당해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23. [email protected]
2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고발된 박 의원 사건을 최근 조사2부(부장검사 김지완)에서 조사1부(부장검사 이동수)로 재배당했다.
검찰 관계자는 "기존 사건도 있고, 경찰청에 고발된 사건을 지휘하거나 넘겨받는 문제 등이 있을 수 있어 조금 더 경험이 많은 선임부서로 재배당했다"며 "같은 차장검사 산하서 업무 조정을 한 정도"라고 설명했다.
대한전문건설협회와 전문건설공제조합 전직 기관장들은 박 의원이 회장 재임 시절 지인 소유의 골프장을 시가보다 200여억원 비싼 가격에 사들이는 등 협회 및 조합에 재산상 손해를 끼쳤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박 의원이 손해를 끼친 금액이 총 800여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고발장에는 박 의원뿐만 아니라 협회의 다른 기관장 의혹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고발장을 검토한 뒤 고발인을 불러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 15일 피감기관인 국토교통부·서울시 산하기관에서 400여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에 대해 직권남용과 부패방지법·공직자윤리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활동하며 자신과 가족들이 있는 건설사들이 국토부 산하기관으로부터 공사 수주와 신기술 사용료 명목으로 1000여억원을 지급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울러 박 의원의 가족이나 측근이 운영하는 회사들이 경기도와 경상북도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수주한 공사 금액도 487억원에 달한다는 추가 의혹이 언론을 통해 제기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지난 23일 "최근 불거진 의혹과 이에 대한 여당, 다수 언론의 근거 없는 비방과 왜곡 보도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국민의힘을 자진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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