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亞 가장 큰 성소수자 영화제 목표"
김조광수 감독, 기자 간담회서 밝혀
11월5일부터 11일까지 5개관서 열려
핫 핑크 섹션등 42개국 105편 상영
개막작 '썸머 85'세계, 폐막작은 '메이드 인 루프탑'
[서울=뉴시스]김조광수 집행위원장이 13일 열린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기자간담회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제공) 2020.10.13. [email protected]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13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예년처럼 오프라인으로 영화제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대비해 방역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제 집행위원장인 김조광수 감독은 "올해 영화제가 10회를 맞아 풍성하게 축제를 준비하려 했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아쉽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5편 정도 상영작이 늘어났고 상영관도 5개관에서 운영한다"며 "코로나19로 외국 감독들의 방문은 어려워졌지만 온라인 참여 방법을 모색 중이다. 대신 한국 감독들과 배우들을 만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전 세계 42개국 105편이 상영된다. 김조광수 감독은 "지난해 국제영화제로 발돋움했고 향후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큰 성소수자 영화제가 되는 게 목표"라며 "영화제가 자긍심, 다양성, 연대, 교류를 내세우고 있는데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교류와 연대하며 성소수자를 포함한 사회적 약자들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개막작은 프랑스 감독인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신작 '썸머 85'다. 프랑수아 오종 감독은 '신의 은총으로', '영 앤 뷰티풀' 등 작품으로 국내외에서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썸머 85'는 1985년대 여름을 배경으로 찬란하지만 쓸쓸한 청춘의 사랑과 성장통을 담고 있다.
[서울=뉴시스]김승환 프로그래머가 13일 열린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기자간담회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제공) 2020.10.13. [email protected]
김조광수 감독은 "이별을 하게 된 청년과 새로 연애를 시작하게 청년들의 이야기"라며 "8년 만에 새 영화를 하게 됐는데 오랜만에 연출해 행복하다. 제 영화를 통해 성소수자들의 차별만 떠올리는 게 아니라 그들의 즐거움을 향한 발걸음을 주목해주면 좋겠다. 희망과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끝까지 마무리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는 ▲핫 핑크 섹션 ▲코리아 프라이드 섹션 ▲아시아 프라이드 섹션 ▲월드 프라이드 섹션 ▲오픈 프라이드 섹션 ▲스페셜 프라이드 섹션 등 총 6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핫 핑크 섹션은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주목하는 영화를 소개하는 섹션이다. 추천작으로는 '그리고 우린 춤을 추었다'와 '아스팔트의 여신' 등이 있다.
레반 아킨 감독의 '그리고 우린 춤을 추었다'는 조지아 전통춤을 추는 두 청년의 사랑을 그렸다.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고 올해 선댄스영화제에 초청된 작품이다. '아스팔트의 여신'은 두 차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테디상을 수상한 훌리언 헤르난데즈 감독의 신작으로, 멕시코 빈민가 여성들의 치열한 싸움을 담았다.
[서울=뉴시스]폐막작 '메이드 인 루프탑'의 김조광수 감독과 배우들이 13일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제공) 2020.10.13. [email protected]
코리아 프라이드 섹션에서는 국내 퀴어영화 신작들을 만날 수 있으며 총 32편이 상영된다. 아시아 퀴어영화를 모아놓은 아시아 프라이드 섹션과 그외 국가들의 작품을 모아놓은 월드 프라이드 섹션에서도 다양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올해 성소수자 난민을 주제로 한 오픈 프라이드 섹션과 한국 퀴어 영화 속 트랜스젠더의 이미지를 고찰하는 특별전 스페셜 프라이드 섹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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