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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도움으로 10년만에 딸 만난 뒤 바로 눈감은 아버지

등록 2020.11.11 16: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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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도움으로 10년만에 딸 만난 뒤 바로 눈감은 아버지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병마와 싸우던 60대가 경찰의 도움으로 10년 전 헤어진 딸을 만난 뒤 숨을 거뒀다.

 부산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6시33분께 서구 충무지구대로 60대 여성이 찾아왔다.이 여성은 "남동생(60대)이 몸이 많이 아파 생명이 위독한데, 10년 전에 헤어진 조카를 찾아달라"고 청했다.

남동생이 죽기 전 누나인 자신에게 마지막으로 헤어진 딸을 보고 싶다는 말을 남긴 뒤 의식불명이 됐고, 이 누나는 용기를 내어서 지구대를 방문해 조카를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사연을 들은 충무지구대 김현욱 경위는 이 여성의 조카를 추적해 조카가 경남에 살고 있다는 것을 확인, 경남경찰청에 공조를 요청했다. 

딱한 사연을 전해들은 경남경찰청은 주소지 등을 탐문해 여성의 조카와 연락이 닿았다.

다음날 여성의 조카는 아버지가 투병 중인 병원을 찾아와 10년 만에 아버지와 만났고, 곧이어 남성은 숨을 거뒀다.

10년 만에 아버지를 만난 딸은 "경찰의 신속한 도움으로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보게 돼 그동안 미안했던 마음의 짐을 덜게 됐다"면서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게 해 줘서 정말 감사하다"며 경찰에 감사인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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