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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서울 고3 전면 원격수업 전환…"자가격리 수험생 늘어"

등록 2020.11.19 11:00:00수정 2020.11.19 11: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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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고3 확진 수험생 없어…67% 이미 원격수업"

"기저질환자 마스크 벗고 응시 가능하게 검토 중"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서울시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청사.(사진=뉴시스DB). 2020.09.22.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서울시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청사.(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14일 앞둔 19일부터 서울시교육청이 고등학교 3학년의 전면 원격수업 전환을 일선 고교에 강력 권고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일일 300명을 넘는 등 감염 확산세가 악화되고 있어서다. 시교육청은 자가격리자 수험생 수가 늘어가고 있다면서 이들을 감당할 시험장 수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서울 고3 원격수업 강력 권고…"자가격리 수험생 ↑"


서울시교육청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오늘(19일)부터 고3은 원격수업으로 전체 전환하기로 강력히 권고하려 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날 중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내 이 같은 방침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학교를 원격으로 전환하면 학원으로 학생들이 옮겨가 실효성이 없는 게 아니냐는 고민도 있었다"며 "고교에서 가능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통해 보완할 수 있도록 학교에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원의 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담당 부서에서 감독요원을 40명으로 늘려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전체 고교 약 67%인 153개교가 3학년의 수업을 이미 원격수업으로 하고 있다. 수능을 치르는 고3 수험생 가운데 확진자는 19일 기준으로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가격리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울에서 시험을 보는 고3 수험생 가운데 확진자는 현재 없으며 자가격리자가 늘어가는 추세"라면서 "자가격리자를 위한 시험장은 충분히 준비돼 있다는 점을 확실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시교육청 측은 수험생이 안전하게 수능을 마칠 수 있도록 학부모와 학원가, 학교가 방역에 각별히 신경써 줄 것을 당부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금은 수험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차분히 마무리 정리를 하는 게 효과적인 시점이며 학원에 가는 게 실효성이 없다"며 "학원도 확진자가 발생하면 상호가 공개되는 등 치명적 피해를 입기 때문에 신중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기저질환자 마스크 벗고 시험 볼 수 있나…"검토 중"


시교육청은 이번 수능에서 확진자 수험생을 위해 병원시험장 2개소 총 27병상을 마련했다. 병원 1곳 11병상, 생활치료센터 1곳 16병상이다.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수험생은 22개 별도 시험장에서 응시할 수 있다. 110실 440석이 구비됐으며 최대 770석까지 수용 가능하다.

시험 당일 인후통,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된 수험생을 위한 일반시험장 내 별도시험실은 639실 2556석이 마련됐으며 최대 4473석까지 시험을 칠 수 있다.

현재 확진된 수험생은 지난 12일부터 해당 시설에 입원해 있다.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즉시 보건소에 자신이 수능 수험생임을 밝히고, 시교육청에 연락해 신고해야 한다.

시교육청은 기저질환이 있어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수험생을 배려하기 위해 별도 장소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마스크를 쓸 수 없는 이유를 증명하기 위해 종합병원장 발행 진단서와 학교장 확인서를 받은 뒤,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는 등 절차를 거치면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기저질환이 있는 수험생은 마스크를 벗고 시험을 보게 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며 "아직 검토 단계"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시험장 약 20% 늘어…12월2일 예비소집


서울에서 올해 수능에 응시하는 수험생은 10만6444명으로, 전국 수험생 49만3433명의 21.6% 규모다. 재학생 6만2260명(58.5%), 졸업생 4만1442명(38.9%), 검정고시 합격자 등 2742명(2.6%)이다.

시험실 수는 지난해보다 19.7%인 980실이 늘어난 4407실이다. 시험장 학교도 249개로 지난해보다 41개 많아졌다. 교육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험실 내 최대 학생수를 28명에서 24명으로 줄였다.

시험실에는 책상용 칸막이가 설치된다. 시험 전·후 소독을 실시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한다.

시험장에는 시험실마다 3명의 감독관이 들어가며, 학교당 4~5명씩 방역담당관을 위촉한다. 감독관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일이 없도록 4종 보호구와 레벨D 보호복을 비치한다.

감독관 지원도 자가격리자를 위한 별도시험장 감독관은 4종 보호구를 착용한다.

병원 및 별도 시험장에서 감독을 진행한 교직원을 위해서는 코로나19 무료 진단검사가 지원된다. 시교육청은 수능 이튿날인 12월4일 시내 중·고교 전체에 재량휴업을 권고한 바 있다.

수능 전날인 오는 12월2일에는 예비소집을 실시한다. 수험생은 본인의 해당 시험장과 시험실 위치를 예비소집일에 확인해야 한다.

시험 당일인 12월3일에는 오전 6시30분부터 시험실에 입실할 수 있다. 모든 수험생은 늦어도 당일 오전 8시10분까지는 입실해야 한다.

수험생은 마스크를 착용하되 감독관의 신분 확인시에는 마스크를 잠시 내리고 협조해야 한다. 따르지 않을 경우 부정행위자로 간주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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