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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중증환자 치료병상 9개 불과…대전·충남·경남 '0'

등록 2020.12.09 1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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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 환자 149명...지난 9월 말 이후 최고치

인력·장비 등 부족, 다른 중환자 수요 고려하면

실제 남아있는 중환자 병상 수 더 적을 수 있어

[서울=뉴시스] 수도권 지역에서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즉시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9개만 비어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8일 0시 기준 서울 지역 신규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 총 214명 중 140명은 확진 당일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 등에 입원되지 못하고 병상 배정 대기상태였다.(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수도권 지역에서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즉시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9개만 비어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8일 0시 기준 서울 지역 신규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 총 214명 중 140명은 확진 당일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 등에 입원되지 못하고 병상 배정 대기상태였다.(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3차 대유행'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149명까지 늘어났다. 지난 9월 말 이후 2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보였던 지난 8일(134명) 위·중증 환자 수도 넘어섰다.

확진자 급증세가 지속되고 있는 수도권에는 서울 6개, 인천 1개, 경기 2개 등 중환자 병상이 불과 9개에 불과하다. 전국에 중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43개 밖에 남지 않았다. 대전과 충남, 경남은 더 이상 중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이 남아있지 않다.

증세가 악화한 환자나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이 제 때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가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등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5명 늘어난 149명이다.

방역당국은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인공호흡기,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 지속적신대체요법(CRRT) 등의 치료를 받는 환자를 위·중증 환자로 분류한다.

지난달 30일 76명에서 이달 1일 97명으로 급증한 위·중증 환자 수는 2일부터 최근 1주간 101명→117명→116명→121명→125명→126명→134명 등 매일 100명대를 보이고 있고, 그 수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하루 149명이 확인된 건 9월23일 136명 이후 76일 만에 가장 많았던 지난 8일(134명)도 넘어선 것이다. 9월23일 당시는 위·중증 환자에 산소마스크 치료를 받는 환자까지 중증환자로 포함했던 시기다. 위·중증 분류 기준이 지금처럼 변경된 10월18일 이후 149명은 가장 많은 숫자다.

확진자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위·중증 환자도 늘어남에 따라 병상 부족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수본에 따르면 8일 기준으로 전국에 남아 있는 중증환자 병상은 전체 546개 중 43개다. 코로나19 중증환자를 치료할 장비·인력을 갖춰 중수본 지정을 받은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이 25개, 다른 질병 중환자실을 포함해 현재 중증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할 수 있는 '중증환자 치료병상'이 18개 남아 있다.

대전과 충남, 경남 지역에는 전담 치료병상과 치료병상을 통틀어 중증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이 없다.

대형병원 등이 몰려 있어 그나마 중증환자 병상 확보가 용이했던 수도권마저 서울 6개, 인천 1개, 경기 2개 등 9개가 전부다. 서울은 전담 치료병상이 6개, 치료병상이 2개씩 있는데 인천과 경기 지역에는 전담 치료병상만 남아 있다.

문제는 숫자상 비어있는 병상으로 분류돼도 병원 내 인력이나 장비가 부족해 환자를 바로 받을 수 없다거나 병원 내 다른 중환자를 위해 병상을 비어놓고 있는 경우 등도 있어 실제 중환자 병상 수는 더 적을 수 있다는 점이다. 수도권에 중환자 병상 9개가 남아있어도 실제론 중환자를 빠르게 입원시키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
          
특히 전담 치료병상의 경우 대전, 충남, 경남 외에 부산, 충북, 전북 등에도 입원 가능 병상이 없다. 치료병상은 앞서 대전, 충남, 경남 지역 외에 대구, 인천, 전남, 경북 등에 추가로 병상이 없는 상태다.

중증 이하 중등증 환자 등이 입원하는 감염병 전담병원의 경우 전날보다 확보 병상 자체가 개 늘어난 가운데 현재 1714개 병상에 추가로 환자들이 입원할 수 있다.

무증상·경증 환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는 현재 전국에 23개소가 확보돼 있으며 정원 4727명 중 2773명이 입소, 가동률이 58.7%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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